발원문
여여회 성주 신영숙
언제 부터인지 기억에는 없지만
늘 마음에 품고 있었던
의문이 있었습니다.
'나는 왜 이 세상에 태어나서 살고 있을까?'
라는 의문이 수시로
마음을 어지럽게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마음이 어지러울 때면
'왜 이렇게 밖에는 살 수 없을까?‘
라는 의문도 이어져서 일어났습니다.
대해사에 오기 전에는 그 의문 때문에
많은 것들을 배우며
그 답을 찾으러 다녔지만
'이것도 아니었구나!'
라는 것만을 알았을 뿐
내가 무엇을 찾아다니는지도 모르면서
헤매고 다녔습니다.
그렇게 헤매고 다니다가
우연히 들르게 된 대해사
법당에서 큰스님 법문을 처음 듣던 날...
'그래, 바로 이거야!
내가 찾던 게 이것이었어!'
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큰스님 법문을 듣고 또 듣고
또 들으면서
'왜 이렇게 밖에는 살 수 없을까?'라는
저의 오랜 의문이 조금씩 조금씩
그 답을 찾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왜 이 세상에 태어나서 살고 있을까?‘
에 대한 의문은 아직 안개 속에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 부터는
'왜 태어나 살고 있는지?'에 대한 실마리를
스님의 법문을 열심히 들으면서
(화엄경독송을 열심히 하면서)
티끌만큼이라도 찾을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그리고 그 의문에 대해서
용맹성으로 힘차게 정진할 수 있기를
불퇴성으로 물러서지 않기를
발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