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원문
여훈회 산휴 이경숙
‘머무는 바 없이 내는 마음’
지구의 역사 40억년에 비하면
인간 백년 한 순간에 불과하고
우주의 어느 지점에서 보면
지구는
황사먼지 한 톨로 보이거나
아예 보이지도 않는다 합니다.
그렇게 ‘나’라고 내세울 것이 없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때때로
그 나 때문에 흔들리곤 합니다.
머무는 바 없이 마음을 내고
시비분별하지 않아야 하는데
아직도 완전히
자유롭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새해에는
간택하는 마음 내려놓는 연습하고
애증의 물결에 떠내려가지 않도록
마음고삐를 다잡아야겠습니다.
내게 주어지는 어떤 상황에도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타인과 비교하여
좋아하고 싫어하지 않겠습니다.
삶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자꾸만 욕심 부리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미 나는 충분히 행복하고
많은 것을 가지고 있으므로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저마다의 행복한 삶을 누리기를
간절히 발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