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은 가셨읍니다
돌아올 기약 없는 그런 길을 갔읍니다
몸부림 치듯 육신을 혹사하고
베풀기를 좋아 하셨읍니다
하늘도 알고 땅도 알았읍니다
자갈밭 청도길과 온 천지를
하이얀 눈꽃으로 가시는 길
흠뻑 뿌리 셨읍니다
님은 올 수 없읍니다
아무리 불러 불러 보아도
시계 바늘은 되돌려 지지 않았읍니다
사랑했고 사랑하며 사랑 하게 될
나의 어머님 이시여!
2011.02.27. 출국을 며칠 앞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