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상관 있으랴

  • 현원
  • 조회 7294
  • 2007.06.13 02:17
  • 문서주소 - http://www.daehaesa.org/bbs/board.php?bo_table=c_youth&wr_id=127
무슨 상관 있으랴
 
시간이 흐르는 것 같지만
흘러간 것이 없다
 
지난 일들도
다가올 일들도
마음 속에 모두 들어있으니
 
시간이 있다면
언제나 오늘의 지금이 있을 뿐
 
시간이 얼마나 흐르든
무슨 상관 있으랴
 
반가운 얼굴
떠오르는 추억
 
언제든 만나면
새로이 만들어지는 추억
 
얼마만에 만나든
무슨 상관 있으랴
 
새로운 장소
추억의 장소
마음으로 담아내는 기억일 뿐
 
오고 감이 보인다 할지라도
가고 옴이 없는 마음이 있을 뿐 
 
그 곳이 어디든
무슨 상관 있으랴
 
시간도
공간도 없는데
언제라고
어디라고
할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있다면
지금
여기에서
함이 없이 하리라
 
조건없는
생명의 어머니와 같이...
 
※ 10여년 만에 반가운 얼굴을 만나고 돌아와서 썼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면 추억 속으로 들어가서 좋았던 기억을 되살리며 행복해하며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이상과 현실을 둘로 보는 경우가 많은 듯 합니다.
    세상에 온 이유를, 살아가는 이유를 안다면 머무를 새가 없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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