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청룡회 하계 수련회 소감문 모음입니다.

  • 묘현
  • 조회 7733
  • 2007.07.02 01:03
  • 문서주소 - http://www.daehaesa.org/bbs/board.php?bo_table=c_youth&wr_id=128
2007년 6월 30일~7월 1일까지 1박 2일동안  영덕에서 '쉼'이라는 주제로 쳥룡회 하계 수련회를 했습니다.  토론도 하고 바다바람도 쐬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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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청룡회 하계 수련회 소감문

 

<주제 : ‘쉼’  이란? >  

 

강현주

 

정확히 안것이 아니면 또 다시 부딪혀 힘들어하는 자신을 보게 된다. 내가 이것은 (머리로)안다하는 건 그 순간에 잠시 번뜩하는 것이지, 실제 생활에서 그렇게 행하지 못한다면 경전 속의 글귀나 마찬가지인 것 같다.

내 안에서 알아내어 내가 직접 그렇게 할 수 있을 때, 그게 진정 아는 것이고 그것 또한 지금 이 순간만 해당되고 나에게만 맞는 것이지 그 외의 상황이나 상대에게 강요 한다든지 해서 고정시켜 버리면 진리가 아닌 나의 기준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정말 다른 것은 없는 것 같다. 알아내려고 공부해나가고 알았다고 생각한 것은 계속 해봐야 하고 그 모든 것을 백지처럼 만들고 다시 시작하면 된다. 쉼이라는 주제도 생각도 하고 토론도 했지만 무슨 문제든 결국은 그 한자리로 들어가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김용호

 

쉼이란 마음의 쉼이 진짜 쉼이다. 마음이 쉴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시고 이끌어주신 스님께 감사를 드리며 쉬어지는 마음으로 수련회에 임하고 진정한 쉼이 무엇인지 나를 이끌어가는 주인은 누구인지 무엇을 믿고 무엇을 따를 것인지 알게 해주신 스님께 감사드립니다.

더불어 함께 진솔하게 토론할 수 있었던 도반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지금 이 곳에 존재하겠습니다.

 

김현철

 

1박 2일동안 수련회를 경험하였지만 몇 십년을 경험한 시간이었다. 그만큼 많은 생각과 사고를 하게 된 계기가 되었고 나보다 훨씬 더 많은 인생경험과 생각을 가지신 법우님들에게서 많이 배우는 계기가 되어 소중했던 시간이었다.

 

박평우

 

쉼을 생각하는데 있어 혼자 생각도 해보고 주위분들과 물어보기도하고 충고도(조언도) 얻기도 해서 수련회 가기전 정리를 조금 했다. 그리고 수련회에 와서는 정말 이것을 원하고 있는가만 집중적으로 생각하니 그 방면으로 일상 생활과의 접목이 매끄럽지 못했었는데 여러 청년 도반들과 열띤 토론속에서 차츰 보이기 시작했다.

나의 최대 문제점은 ‘알지만 그것을 행하려고 하지 않는다.’라는 것이다. 이제는 내가 얻고 적어놓은 것을 토대로 붙일 것 붙이고 말 건 말고 실험을 해보고 싶다. Thank you!

 

배영주

 

일상의 중요한 숙제를 풀고 마음의 짐을 내려놓은 상태에서 쉬려고 마음 먹고 있던 중 뜻하지 않게 쉼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수련회를 하게 되어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중요한 계기가 되는 거 같습니다.

쉼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을 마음과 연결해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일을 쉬게 되어 일의 무게에서 벗어나게 된 것이 진정한 쉼인지 하고자 하는 것을 해나가는 것인지 어떻게 하는 것이 쉬는 것인지를 생활하면서 스스로를 점검해나가야겠습니다.

 

박종학

 

쉼없는 쉼을 통해서 쉼과 쉼 아님을 초월해야 한다.

 

손영아  

수련회를 오기 전날 무척 고민을 했다. 당장 내 눈앞에 놓인 여러 해결해야 할 일들이 많아 감히 쉴 틈을 낼 엄두도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정작 여러 복잡한 일 들 앞에서 복잡한 생각들에 휩싸인 내가 너무 힘들어하고 있는 것이 보였고 모든 것을 일시정지시켜 두고 일단 수련회로 와버렸다.

수련회를 마치려 하는 이 시점에서 나는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충분히 쉬었고 ‘진정한 쉼’에 대한 나름의 확신이 생겼다. 여태껏 과감히 쉬지 못했던 것은 ‘좋고 나쁨’ 의 분별심으로 어떠한 멋진 최고의 모습을 ‘나’로 두고서 눈 앞의 결과만 두고 전전 긍긍 불안해 했기 때문이다.

잘 완성된 결과치의 모습만이 맞다고만 생각했기에 다른 것은 인정되지 않았고 하나가 채워지면 또 다른 것을 찾아 채우려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쉼’은 정지나 끝남의 마침표가 아니라, ‘해나가는 과정’ 즉 내 삶을 대전제로 두고 있는 쉼표이다.

‘쉼’ 즉 ‘내려놓음’은 내 삶의 작용이고, 살아가는 에너지다. 이제 나는 매번 흔들렸던 내 삶의 궁극적인 목표를 대전제로 두려 한다. 이제는 상황이 어찌되든 그 상황의 경과나 결과가 내 삶의 목적이 이거라서, 분별심을 내려놓고(쉬고) 있는 그대로 보고 또 다시 내려놓는 삶을 살아갈 자신감이 생겼다.

 

유상재

 

바쁜 생활과 주위의 많은 일들 때문에 수련회를 오지 않고 주말을 편안히 집에서 쉬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다.

쉼이란 주제로 1박 2일 동안 보낸 수련회가 더욱 큰 쉼이란 것을 당시에는 몰랐던 것이다. ‘쉼!’ 이 간단한 주제도 깊이 파고들면 끝도 없는 심오한 깨우침을 알게되는 통로가 될 수 있다는 걸 느꼈다.

또, 일주일에 한 번씩만 보던 도반들과 밤 늦게까지 나눈 많은 대화 속에서 평소 해결하지 못하던 문제들에 대한 해결의 단서를 찾은 것 같아 보람찼다.

 

조묘선

 

이번 수련회를 통해서 고요함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었다. 무언가를 많이 해서라기 보다 오히려 편안한 상태에서 올라오는 마음을 지켜보고, 그 순간을 즐길 수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 내가 살아가는 삶에서 정말 큰 것을 배웠다. 늘 해야한다라는 강박 관념이 많았었는데 이래야한다, 저래야한다라는 내 기준들을 인정하고 내려놓으며 그렇게 쭉 걸어가는 것이 쉼이고, 공부이고, 삶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를 점검해 보고 내가 놓지 못하던 부분을 놓아가면서 가벼워진 것 같다. 삶에서 정말로 원하는 것, 큰 목표를 생각하면서, 순간순간 끊임없이 내려놓고 해나가면서 살아가야겠다. 쉼이란 것은 어느 다른데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매순간 바로 여기 현재에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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