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의 방법-어떻게?>
1조 유상재
우리는 과연 잘 쉬는가? 이 질문에 대하여 대부분의 우리들은 잘 쉬지 못한다고 대답한다. 그렇다면 왜 잘 쉬지 못하는 것일까? 먼저, 쉼을 게으름으로 여겨서 금기시하는 교육을 받아왔기 때문일 것이다. 어릴때부터 들어왔던 개미와 베짱이의 이야기처럼 우리는 일은 ‘선’으로 쉼은 ‘악’으로 정의하는 교육을 받아왔기 때문에 잘 쉬지 못한다. 또 한 가지 우리가 잘 쉬지 못하는 이유는 진정한 쉼이 어떠한 것인지 배워 본 적이없기 때문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진정한 쉼의 의미가 무엇인지 정의해 보기로 하자.
첫째, 진정한 쉼이란 집착을 버리고 마음을 비우는 것이 쉼이라 하겠다.
흔히 생각하는 육체적 편안함을 진정한 쉼이 아닌 겉모습에 불과하다. 마음이 쉬지 못하면 아무리 육체적인 쉼을 누리고 있어도 쉬지 못하기 때문이다. 마음은 쉬지 못하고 육체적 휴식을 취하고 있는 상황은 육체적 휴식을 취하지 못하는 상황보다 오히려 더 피곤할 수도 있다.
둘째, 한 가지 일에 전념하고 있는 상황도 또 다른 의미의 쉼이라 할 수 있다. 물론 그러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쉽지는 않을 수도 있지만, 다른 생각을 전혀 하지 않고 한 가지 일에만 전념하는 시간을 갖는다면 비록 육체적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더욱 큰 마음의 휴식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그럼 이제 위에서 언급한 두 가지의 쉼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먼저 마음을 비우는 쉼을 갖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에게 시간을 주고 내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 통 안에서는 통을 돌릴 수 없고 통 밖으로 나와야 통을 돌릴 수 있듯이 자신에게 통 밖으로 걸어 나갈 수 있는 시간을 주는 방법을 말한다. 흔히 우리가 쉬는 방법이라 생각하는 영화감상, TV시청, 여행, 컴퓨터게임 등도 결국에는 통 밖으로 걸어나가는 시간을 갖는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즉, 우리는 영화, TV, 여행, 게임으로 쉬는게 아니라 자신의 일을 멈추고 잠시 객관적인 시각으로 내면을 관찰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서 쉬는 것이다.
둘째, 한 가지에 전념함으로써 취하는 쉼은 그 일을 하는 목적이 순수함을 가짐으로써 쉼으로 승화 될 수 있다. 일을 통한 보상을 염두하고 일에 전념을 한다면 일에만 전념할 수가 없고, 또한 일은 단지 일일 뿐이다. 즉 일과 보상에 있어 한 쪽에 치우침이 없는 마음가짐을 갖고 일에 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