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원문-오윤경

  • 지운
  • 조회 4847
  • 2016.02.2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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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원문

청년회 이선 오윤경

 

저에게는 올해

결혼이라는 큰 과제가 주어졌습니다.

 

어떻게 하면 결혼준비를 현명하게

잘 할 수 있을까?”

 

과연 내가 잘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앞섰습니다.

 

아직 결혼식장을 잡지 못했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예식장은 아직

예약을 받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이 저의 마음을 초조하게 만듭니다.

만약 여기를 기다리다

다른 곳에도 예약을 못하면 어떻게 하지?’

라는 걱정이 저의 머릿속을 계속 맴돕니다.

 

그때 생각 난 것이 내려놓기였습니다.

스님께서 항상

놓고 하라고 하신 얘기가 생각나서

물론 결혼식장을

좋은 곳에서 하면 좋겠지만

하루 지나면 지나가고

또 다른 예식장도 많은데

꼭 그 곳에서 하지 않아도 되는데

내 생각은 그 예식장만 집착하고 있으니

마음이 불편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 생각만 내려놓으면

마음이 편안해 지는데

미처 알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결혼준비를 하면서

제가 가지고 있는 다른 집착은

모든 것을 제 마음대로,

내가 원하는 대로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내 결혼식이고,

내가 마음에 드는 것으로

해야 한다는 생각에 갇혀

가족들의 의견을 들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되니 자연스럽게

엄마와 불화가 생겼습니다.

분별하는 마음을 쓰니

실제로 일이 불편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너무 힘이 들었지만

이러한 생각을 제가 먼저 내려놓으니

자동적으로 모든 것이

다시 제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이제야 조금씩

이러한 집착에서 벗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니 마음이 한결 편안해 지고

주위 상황도 좋아지고 있습니다.

 

아직 준비해야 할 것이 많지만

이런 집착에서 벗어난다면

즐거운 마음으로

모든 것을 준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함께 살아가는 것이

혼자일 때 보다 더 힘들겠지만

내 생각 뿐 아니라

배우자의 생각을 받아들일 수 있는

지혜를 계속 만들어나가겠습니다.

 

나와 생각이 다르더라도

받아들인다는 것이 많이 힘들 것 같지만

다름을 인정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서로 보인다면 어떤 갈등도

이겨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기위해서는

를 내려놓기를 계속해서

연습해 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결혼준비가 끝이 아니라

그 연장선이라 생각하고

를 내려놓고 갈 수 있도록

자신의 모습을 잘 관찰하면서

늘 마음속 깊이 명심하면서

결혼생활의 출발점을

만들어 나가길 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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