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생각들을 하다보면...

  • 산적
  • 조회 15056
  • 2007.09.14 11:34
  • 문서주소 - http://www.daehaesa.org/bbs/board.php?bo_table=free&wr_id=120
<이런 생각들...>
1.나는 과연 원해서 남자 또는 여자로 태어났는가?
2..나는 태어나 얼마간 살다가 죽기로 계산하고 나왔나?
3.나는 왜 눈이 두 개고 팔다리가 두 개지?
4.내 눈앞에서 왔다갔다하는 것들이 뭐지?
5.해가 뜨고 달이 뜨고...또 눈이 오고 비가 오는 여기가 어디지?
등등등...
 
우리가 살면서, 너무나 당연한 현상들이어서 평소에는 생각조차도 안 하는 것들을 뒤집어서
스스로에게 질문해보면 도무지 답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봉착하게 된다.
도무지 답을 알 수 없는 이런 질문들에 대한 궁금증이 스스로의 내면에서 답을 찾게 만드는 것 같다.
 
나는 가끔 이렇게 한번 생각해본다.
나는 지금 원한 바도 없는 환경에서 살고? 살려지고? 있으며, 원한 바도 없는 모습으로 나와서 살고? 살려지고? 있다.
그리고 사는 모습조차도 밥도 먹어야 하고, 똥도 눠야되고, 잠도 자야하고,...
도대체 나의 의사와는 하등 관계가 없는 이런 삶의 시스템...한마디로 요지경 속에서 살고? 살려지고? 있는 자신을 본다. (스님께서는 꿈이라 하기도 하시지만)
그렇다면...과연 이걸 나라고 할 수 있을까?   
혹시 내가 모르는 그 무엇이 '나'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리고 또 '생각'이라는 것도 그렇다
생각이라는 것이 왜 생기지?
왜 생각이라는 시스템이 필요했지?
나는 솔직히 이 시스템을 원한 적도 생각해? 본적도 없으며, 일초 후에 어떤 생각을 하게 될지도 모르면서 잘도 살고? 살려지고? 있다.
그럼 무엇이 나를 순간순간 생각케 하지????
 
이런 저런 고민의 결과...한 가지 깨달은 것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나는 아는 게 하나도 없구나"라는 사실.
  
그렇다면...도대체 이 모든 알 수 없는 시스템 속에 나?를 만들어 내놓은 놈?이 누굴까?
현재의 내 모습이 진정 내 모습인가?
내 모습이 아니라면 누구의 모습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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