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 경...... 하늘에서 비처럼 쏟아지는 햇살에 山城의 11월이 온통 따사롭다. 산능성이 구비구비 저 어느곳 쯤 소등에 앉은 나그네 대피리소리 들리는 듯하고 거기 그대로 눈발이 흩날려도 고울듯 하다 초겨울의 수묵화처럼 펼쳐진 세상을 옮기느라 붓 움켜쥔 손만 분주하고 마음은 벌써 하얀 종이위에 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