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불암 을 올라갈까 말까 하는 생각이 나의 발목을 잡아 한참 망서렸다.
사실은 발이아픈 것이 이유이다.마침 차로 올라갈수 있는데 까지는 한대가 간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여 조심서럽게 진불암 산을 오르는데 다른 나무들은 각자 저마다 가을 마무리를 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들이다.
그러나. 길가에 빽빽하고 나즈막히 잎은 다떨어지고 줄기만 앙상하게 있는 대나무 를 보고있노라니 측은한 생각이들어 안서러운 마음이 올라오는 것이었다.
올해 대나무는 봄부터 잎이하얏게 말라 옛부터 나쁜징조로 여겨오는 전레도 있어 대나무는 이미 그것을 알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하여 대나무는 우리에게 벌써 알려주었으나 우리가 알아채지 못하지나 않았는지.
대나무 를 보면서 다른모습으로 보여지는 것이다. 잎을 떨어뜨린 것은 머리를 깍은모습 같았고.회색대줄기는 승복으로 보여 우리앞에 스승으로 화하였다는 생각이 올라오는 것이었다.이렇게 달라지는 나의 한생각에 ........
모든 내 앞에 펼쳐지는 형상들은 어떠한 모습이든 내가 어떠한 마음의 눈으로 보는냐.
하는 마음에서 전혀다른 모습 의 색을 생산할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것이다.마음에도 단풍처럼 오색의 아름다운 마음의 수를놓아야 어떠한 모습에 시시비비 를 하지않는 내면을 널펴 나가야 하는 마음이 올라오는 것이다.
-진불암을 내려와 산행을 하면서 산행법회 를 추진하신 스님.회장님 용호법우님 임원님 모든도반
님들께 글로써 대신하고자 합니다.- 성불하십시요. <산발> 박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