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7일 저녁 9시를 기해 "법성계" 강의가 끝이 났읍니다.
단 한조각의 의미도 놓힐세라 세세히 일러주신 스님게 마음속으로 감사함을 전 한체 숙연한 기분으로 계단을 내려 왔읍니다.
이 도량에서 "금강경" 을 필두로 경전 공부를 함이 몇개월 밖에 되지 않았으나 벌써 "반야심경" "법성계" 등 3권의 경을 배웠읍니다.
미한자가 지금까지
불문에 입문하여 적지 않은 세월을 지내오면서 몇마디 진리의 말씀이나 ,법구경을 듣기는 하였으나, 체계적인 수업을 받지 못한터라,
경전 한권이 내 머리를 스쳐 지나 갈 즈음엔
환희심과 더불어 마치 지식인이 된것 같고 때로는 성현의 반열에
오른것 같은 착각을 느낄때도 있었읍니다.
지난날 공부를 한다 했으나
속살의 참맛을 모른체 겉으로만 돌았고 귀하고 귀한 세월을 허송 했음이니,
마치 어린아이 퍼즐 게임과, 맹인이 지팡이로 길을 가듯 하였읍니다
당신은 어떠 하였읍니까?
전생부터 인연따라 이몸 받아 오늘에 이러기 까지 최상의 길을 걸어 왔읍니까?
앞길은 어떻게 할것입니까?
벗들이여!
이물음에 대한 답은 불법에 있다 합니다.
법을 위해 모인 도반들이여!
세간인과 출세간이 한자리 한자리 이렇게 모인것은?
수겁을 두고 도반으로 인연 지어 졌기 때문입니다.
많치 않은 시간 귀하게 여겨 빠짐없이 공부하라는 부처님의 가피입니다.
고맙게도! 다음 경전은 "육조단경"이라 합니다.
듣건데!
선사중에 선사인
혜능대사의 가르침에 특히 애정과 친근감을 가지게 되는 것은
그분의 환경이 우리 민초들의 그것과 비슷 했음이며,
상 높은 교육을 받았음도 아니고 가난한 살림 살이에도 굽히지 않고 법을 구한 그 마음이
후세 불자들에게 감동으로 다가 왔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 모두 바른길 알았으니
과거 선사 마음 읽고 좋은인연 선지식 가르침 받아
세세 생생 끊이지 않는 법연으로 남기를 두손모아 비옴니다.
2007. 5. 1
성숭 김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