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 나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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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나툼


     원박 김 순 이

 
안녕하세요!
저는 여 여 회   김  순  이 (원 박)입니다.
저는 오래전부터 배가 자주 아팠습니다.
그래서 위 내시경도 몇 차례 들여다보았습니다.
그때마다 별탈이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근래에는 아들이 한의원을 하는데 불편할 때마다 약과 침으로 잘 다스려왔는데 지난 3월초에는 통증이 너무 심해 경대 병원에 가서 촬영해 보았더니 쓸개에 덩어리가 생겼다며 때어 내야 된다고 하였습니다.
순간 내가 왜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을 잘못했기에 이런 벌이, 이왕 벌어진 일이니까 하고 받아들이기가 무척 힘이 들었습니다.
아직은 공부도 더 해야겠고 할 일도 많은데 이것도 다 나의 욕심인가보다 하는 순간 큰스님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죽게 하는 것도 살게 하는 것도 다 그 자리에서 하는 것이라는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그 후 수술을 장시간 받고 1인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는데 처음에 의사선생께서 약 2주일이면 퇴원할 것이라 했는데 3주가 넘어도 회복이 잘 되지 않았습니다.
어느 때는 의식이 없을 때도 있었고 어느 때는 호흡이 멈추어서 산소로 연명할 때도 있었고 어느 때는 문병오신분이나 친척들도 면회가 금지된 적도 있었습니다.
그때 저의 집 처사는 수시로 금강경, 신묘장구대다라니 등등 경을 읽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생각지도 않았던 구세주 같으신 분이 오셨습니다.
큰 대자 바다 해자, 대해 스님께서 아무런 연락도 없이 어느 보살과 같이 오신 것입니다.
스님은 병실에 오신 즉시 저의 가슴에 손을 얹으시고 한참 계셨습니다.
순간 나는 생기를 찾고 정신이 나며 온기를 느끼고 얼마나 평안하고 행복했는지 모릅니다.
이제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후부터 하루하루가 다르게 나아서 퇴원하고 지금까지 스님께서 설하시는 공부를 하게 되니 이 얼마나 제가 복이 많고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스님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이 몸 벗기 전에 부지런히 공부하며 열심히 살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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