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닫기

  • 문서주소 - http://www.daehaesa.org/bbs/board.php?bo_table=free_sin&wr_id=45

도움닫기

 

  김성만(여)

 

몇 년전 저는 마음공부를 열심히 해 나가고 있는 도중에  

생활환경에서 오는 압박감을 이겨 내지 못하고 모든 것을 포기해버렸습니다.  

그 이후 두려운 마음을 안고 경제적 문제를 해결해야 했기에  

사회경험을 시작하였습니다.  

 

러나 부처님법을 외면한 생활은 내 마음대로 잣대를 들이대고 

 이렇게 생활 하는 게 차라리 편안하다고 착각을 하게 만들었으며  

내 의식에 철처히 속는 시간들로 지내게 되었습니다. 

학교공부를 잘 하려면 시험에서 모르는 문제는 알 때까지 걸리는 게 맞다 하지만  

인생공부에서 저는 정말 단단히 걸려들고 말았습니다. 

 

만약 그때 지금 알고 있는 108가지 생명법전 가운데 소멸성에 대한 확신만 갖고 있었더라도  

시간낭비를 하지 않았을 텐데라는 생각이듭니다.  

그 시절을 돌이켜 보면 나의 내면 잠재 의식에는  

열등의식자존심, 비굴함 등등의 고정관념들이 주인노릇하고 있었기에  

비고정성을 활용하여 소멸성으로 이러한 고정관념들을 없애는  

훈련이 필요했음을 지금에서야 느끼게 됩니다.  

 

돌이켜 보면 진흙탕에 놓여진 경계 속에서 견뎌낸 힘든 고난의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렇게 버티면서 지내던 어느날 제 마음에 희망이 보였습니다.  

내 인생에 불씨가 사라지지 않았던지 그나마 지난 시절에 쌓은 공덕으로 인하여  

여원회 팀장의 심부름역할이 스님과의 만남으로 이어져 도움 닫기가 되었습니다.  

스님께서  "법회에 나와서 공부하세요" 라고 해주신 말씀이  

그대로 가슴에 와 닿았고 스스로 마음을 낸 그 자리는 

 "그래! 신행회는 빠지지 말고 참석하자"는 나 자신과의 약속으로 꾸준히 지키면서  

생명의 원리와 법칙을 다시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음의 눈이 안을 향해 있지 않고 밖을 향해있어서  

처음에는 업식에서 나오는 문제점들을 잘 관찰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마음공부를 계속 해 가면서 남편을 원망하는 마음이 차츰 나의 문제로 돌려졌고  

일어나는 마음들을 내려놓기 시작하니 상대의 현상에 문제점을 삼는게 아니라  

상대 입장에 서서 마음을 내는 불이성구족성이 발현되었습니다. 

 

지금도 꾸준히 경계가 나타났을 때 상대에게 먼저 큰 마음을 내는대도  

남편의 고정관념들은 저에게만 일방적으로 요구하는 일들로 느껴질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문제만은 물러서지 않고 용맹정진해서 꼭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행회에서 도반들과 토론을 하면서 남편의 부당한 요구에도  

흔쾌히 나를 내려놓고 지켜보고 말해주는 숙제를 해보라는 권유를 받고  

생활 속에서 실천해 보았습니다.  

저의 마음이 통신이 되어서 단절되었던 서로의 마음이 열리고  

상대를 이해하는 마음이 생기면서  

지금은 남편과의 관계가 원만해지고 편안해 졌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누진성으로 발전되어지고 실력을 갖추기 위해서,  

또한 모자람을 채우기 위해 겸손이란 하심으로 나를 내려놓고,  

이타행과 관음행의 마음을 갖고 나름 열정을 갖고 노력했습니다.  

 

그 노력의 결과는 뜨거운 여름날 러시아분들의 템플스테이에 공양에 동참하게 되었고  

더 나아가 공양간봉사로 이어졌습니다.  

서로가 힘을 합해서 움직이는 에너지는 즐거움과 기쁨 그 자체였습니다.  

지금도 생각해 보면 나를 더욱 발전시키는 기회가 주어졌고  

이 기회를 계기로 최선을 다 할 수 밖에 없었던 순간 들이 있었습니다. 

 

 제 인생에서 아슬아슬하게 지나간 두 번의 교통사고는  

불구가 아니면 죽음으로도 이어질 뻔한 상황이었고,  

당뇨라는 진단을 받고 우울증으로 보낸 괴로운 시간들의 참담한 상태를  

두번 다시 겪고 싶지 않았기에 저는 하루 하루 절에서 주어진 소임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저는 더 이상 물러 설 수 없는 배수의 진을 치는 심정이었습니다. 

 

이러한 진심이 초월성으로 마음의 문이 열리도록 했었고,  

지금까지 풀리지 않았던 문제들이 술술 풀리기 시작 하면서  

지난날 고질적으로 힘겨웠던 경제적인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저로서는 감사한 일이고 자식들에게 짐이 되지 않은  주체적인 삶이 주어진 우주의 법칙에  

 시 한 번 더 고개를 숙입니다 

 

더 나아가 지난달 신행회에서 금강경법문 도중에  

병도 상이다  

라는 말씀에  제가 들고 있었던  저의 고집들이 내려놔지는 순간이 있었습니다.  

! 이렇게 많이도 들고 있었구나!’  

라고 알아차려지니 색즉시공 공즉시색 뜻이 이해가 되면서 

 확실히 색이 환인줄 알고 집착하지 않는 마음으로  

앞으로 나아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완전한 인간으로서 진짜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바로 알아가고 싶습니다.  

지난 방황이 오히려 더 큰 도움닫기가 되어서  

광대하고 신묘한 생명법의 진리를 등불삼아 혼신을 다해서  

팔정도의 바른 정법으로 수행하며 정진 또 정진 하겠습니다. 

Pr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