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서울 세계단편영화제> 심사 총평
한옥희(심사위원장)
우리나라의 비상업영화들을 발굴하여 널리 세계무대에 진출시키기 위해서 6월 1일 부터 3일 동안 광진구 청소년수련관대극장에서 열렸던 <제5회 서울 세계단편영화제>는 세계 32개국에서 총 260여 편의 수준 높은 작품들이 출품되었고, 4월 중순에 유니카 코리아의 협회장이신 장찬주 회장님을 비롯하여, 김영호 부회장님 신동영 이사님 김현식 감독님 등의 치열한 예심을 거쳐서, 청소년 부문 16편과 일반부 28편, 1분 영화 15편 등이 경쟁부분 본선에 진출하였습니다.
올해 본선에 진출한 작품들을 영화계의 원로이신 조문진 영화감독님, 영화평론가인 육정학 교수님, 신동영 이사님, 독립영화감독 장은영 감독님과 국제비평가연맹 한국본부 회장인 저를 포함한 다섯 분들이 심사를 맡았습니다.
올해 본선에 선을 보인 작품들은 예년에 비해서 픽션, 드라마가 주류를 이루었고, 다양한 소재와 주제들을 깊이 있게 다루고 있으며, 어머니와 딸, 아버지와 아들 할아버지와 손자 등 가족 관계에 대한 재조명, 사랑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접근법, 주변에서 자주 만나는 일상적인 사물 등에 관한 새로운 시각을 독특하고 실험적 기법 등을 접목한 작품들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청소년부>는 가족관계 남북의 갈등, 빈곤문제 등 다양한 주제를 심도있게 다룬 작품들이 많았고, 민족분단의 비극을 치밀한 구성으로 긴박감 넘치게 표현한 <고요한 총성>, 실연에 대한 낡은 소재를 실험적 기법으로 참신하게 표현해서 새로움을 더해주는 <가장 영화같은 이별>, 늦은 귀가 길의 불안과 공포감을 스릴감 넘치게 표현한 <늦은 밤>, 매일 마시는 커피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인터뷰에 담은 <코피, 커피> 등이 주목을 끌었습니다.
<일반부>는 전통적인 소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함으로써 공감의 폭을 확대시킨 작품들이 이색적이었고, 그중에서도 서양철학의 시조인 소크라테스의 임종과 유언을 불교경전의 최고봉인 반야심경으로 재해석함으로써 죽음과 해탈, 영혼불멸에 대한 깊은 성찰을 보여주는 <소크라테스의 유언>은 깊은 감명을 주었습니다.
주름살 가득한 할머니의 특별한 하루를 통하여 길고 긴 인생을 반추해 보게 하는 영상과 일상적 사물에 대한 섬세한 관찰력과 따뜻한 정감이 어려 있는 <하루>, 마을버스에 탄 대조적인 모습의 두 노인을 통하여 행복과 죽음에 대하여 되돌아보게 하는 <오복> 등이 관객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번 영화제의 가장 큰 수확중의 하나는 일본군의 정신대 문제가 동아시아 뿐 아니라, 수많은 유럽여성에게도 엄연히 자행되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네덜란드의 <일본 성노예의 희생>, 온갖 정치적 위험을 무릎 쓰고, 촬영 제작한 비참하고 절망적인 난민촌을 다룬 <세상이 잊어버린>, 이 두 편의 다큐멘터리는 올해 영화제의 가장 큰 수확중의 하나로 평가됩니다.
그밖에도, 간발의 차이로 비록 수상권에 들지는 못했지만 새로운 발상과 독특한 실험적 기법 등을 시도한 다양한 작품들을 출품해주신 감독님들께, 낙심하지 말고 더욱 분발하여 더욱 완벽한 작품들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이 영화제를 위해서 뜨거운 열정과 헌신의 노력을 아끼지 않으신 장찬주회장님과 보이지 않은 곳에서 애써주신 임원 분들, 막스 헨슬리 유니카 명예총장님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한옥희(심사위원장)
우리나라의 비상업영화들을 발굴하여 널리 세계무대에 진출시키기 위해서 6월 1일 부터 3일 동안 광진구 청소년수련관대극장에서 열렸던 <제5회 서울 세계단편영화제>는 세계 32개국에서 총 260여 편의 수준 높은 작품들이 출품되었고, 4월 중순에 유니카 코리아의 협회장이신 장찬주 회장님을 비롯하여, 김영호 부회장님 신동영 이사님 김현식 감독님 등의 치열한 예심을 거쳐서, 청소년 부문 16편과 일반부 28편, 1분 영화 15편 등이 경쟁부분 본선에 진출하였습니다.
올해 본선에 진출한 작품들을 영화계의 원로이신 조문진 영화감독님, 영화평론가인 육정학 교수님, 신동영 이사님, 독립영화감독 장은영 감독님과 국제비평가연맹 한국본부 회장인 저를 포함한 다섯 분들이 심사를 맡았습니다.
올해 본선에 선을 보인 작품들은 예년에 비해서 픽션, 드라마가 주류를 이루었고, 다양한 소재와 주제들을 깊이 있게 다루고 있으며, 어머니와 딸, 아버지와 아들 할아버지와 손자 등 가족 관계에 대한 재조명, 사랑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접근법, 주변에서 자주 만나는 일상적인 사물 등에 관한 새로운 시각을 독특하고 실험적 기법 등을 접목한 작품들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청소년부>는 가족관계 남북의 갈등, 빈곤문제 등 다양한 주제를 심도있게 다룬 작품들이 많았고, 민족분단의 비극을 치밀한 구성으로 긴박감 넘치게 표현한 <고요한 총성>, 실연에 대한 낡은 소재를 실험적 기법으로 참신하게 표현해서 새로움을 더해주는 <가장 영화같은 이별>, 늦은 귀가 길의 불안과 공포감을 스릴감 넘치게 표현한 <늦은 밤>, 매일 마시는 커피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인터뷰에 담은 <코피, 커피> 등이 주목을 끌었습니다.
<일반부>는 전통적인 소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함으로써 공감의 폭을 확대시킨 작품들이 이색적이었고, 그중에서도 서양철학의 시조인 소크라테스의 임종과 유언을 불교경전의 최고봉인 반야심경으로 재해석함으로써 죽음과 해탈, 영혼불멸에 대한 깊은 성찰을 보여주는 <소크라테스의 유언>은 깊은 감명을 주었습니다.
주름살 가득한 할머니의 특별한 하루를 통하여 길고 긴 인생을 반추해 보게 하는 영상과 일상적 사물에 대한 섬세한 관찰력과 따뜻한 정감이 어려 있는 <하루>, 마을버스에 탄 대조적인 모습의 두 노인을 통하여 행복과 죽음에 대하여 되돌아보게 하는 <오복> 등이 관객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번 영화제의 가장 큰 수확중의 하나는 일본군의 정신대 문제가 동아시아 뿐 아니라, 수많은 유럽여성에게도 엄연히 자행되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네덜란드의 <일본 성노예의 희생>, 온갖 정치적 위험을 무릎 쓰고, 촬영 제작한 비참하고 절망적인 난민촌을 다룬 <세상이 잊어버린>, 이 두 편의 다큐멘터리는 올해 영화제의 가장 큰 수확중의 하나로 평가됩니다.
그밖에도, 간발의 차이로 비록 수상권에 들지는 못했지만 새로운 발상과 독특한 실험적 기법 등을 시도한 다양한 작품들을 출품해주신 감독님들께, 낙심하지 말고 더욱 분발하여 더욱 완벽한 작품들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이 영화제를 위해서 뜨거운 열정과 헌신의 노력을 아끼지 않으신 장찬주회장님과 보이지 않은 곳에서 애써주신 임원 분들, 막스 헨슬리 유니카 명예총장님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