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서 영원한 나가 딱 숨어 있으니까 내가 지금 모르고 있는 영원한 나가 딱 숨어 있으니까 그 숨어 있는 걸 찾으려면 껍데기를 벗겨야 하니까 그 나 아닌 껍데기를 다 벗으라고 하는 겁니다. 양파 까듯이 까고 까고 까고, 나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하면 그 속에 오롯이 딱 숨어 있는 그 놈이 딱 나오겠지요. 나올 때까지 다 부정을 해버리면, 그냥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이렇게 해 들어가도 돼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어요. 영원한 나하고 영원하지 않는 나가 있다. 그러면 영원하지 않는 나만 부정하면 된다. 그러면 영원하지 않는 건가 영원한 건가만 딱 따져서 아닌 거 전부 다 부정해 버리면 돼요. 아까 말했듯이 누가 탁 때렸다 그러면 얼른 그거 따져보는 거예요. 이거 영원한 건가 아닌가 하면 ‘아니네’ 그럼 됐다.
질문) 스님, 누가 나를 때리면 '그거 영원한가? 영원하지 않은가?' 보다 ‘왜 저게 날 때려’ 그게 먼저 나오거든요.
스님) 인제는 이렇게 딱 우스갯소리처럼 한 거 그놈을 딱 생각하고 누가 한번 탁 때렸을 때 그것 먼저 생각하면 웃음이 먼저 나와 가지고 ‘왜 나 때려’가 어디로 가버리고 없을 거예요. 웃음이 나오니까 일단 먼저 웃고 보자하고 영원한 거 아니네 하면. 안 그래요? 제가 웃기는 소리를 해가면서 하지만 그렇게 해나가면 됩니다. 그럴 때 아마 지금 이 생각이 갑자기 날 거예요. 나면서 이제 그것을 딱 대처하는 순간이 아마 여기 여러분 중에 올 겁니다. 갑자기 때렸는데, 아니면 남편이 손이 갑자기 올라갔다 그러면 "인제는 막 때리기 까지 하려고 하네." 하는 게 아니고 법문생각이 나가지고 '한번 좀 때려보지 인제는 때려도 웃을 거야' 하고 그거 영원한 거 아니야 뭐 때려 봤자지 뭐. 그럼 때리려 하다가도 저쪽에서 힘이 빠져서 못 때리는 거지요. 안 그래요? 때리려고 하는데 웃어 봐요. '때려도 약발이 안 받네? 소용없네. 이 방법 갖고는 안 되네.' 하겠지요. 안 그래요? 그 약발을 받아야 상대도 합니다. 안 받으면 하다가도 못해요. 그렇지요? 하다가도 안 해요. 자기가 자기를 막 약 올리고 건드리게 하는 것도 자기가 그렇게 하는 것이지 상대가 하는 거 아니에요. 자기가 못하게 하려고 딱 마음먹어 버리면 절대 안 합니다. 그런데 상대방이 깔짝 깔짝 건드릴 때마다 자기가 다 받거든요. 받으니까 하지 안 받으면 재미가 없는데 뭐하러 합니까. 해 봤자, 지나가는 큰 돌 막 발로 차봤자 내 발만 아픈데 뭐하러 찹니까. 건드려 보니까 이리도 굴러가고 저리도 굴러가고 하니까 재미있으니까 건드리지. 안 그래요? 여러분들 마음이 태산 같아서 백날 건드려 봤자 아무 움직임이 없으면 하다가 안 해요. 큰 바위같이 꿈쩍 안 하면 안 건드립니다. 근데 조금만 싹 건드리면, 두꺼비가 구렁이한테 알짱알짱 하면 그냥 덥썩 물어버려요. 그러니까 같이 화해가지고 똑같이 되고 그러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