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안의 세계에 영원불멸하게 존재하는

그 세계를 우리가 다른 말로 표현할 때, (손바닥을 가리키며)이쪽이 안보이는 세계고 (손등을 가리키며)이쪽이 보이는 세계라면 이게 하나다. 두개가 아니다. 그런데 이쪽은 체(體)가 없다. 즉 형체가 없다. 형체가 없으니까 시간, 공간, 크고 작고, 높고 낮고, 좋고 나쁘고 이런게 없다. 이 모든 것을 떠나 있다. 그래서 피안(彼岸)이라고 하는 것이다. 여기는 고통도, 죽음도 모든 것을 떠나 있다. 그리고 시간 공간이 없기 때문에 영원불멸하다. 이건 이론이 아니고 여러분이, 지금 현재 여러분이 그러고 있다. 여러분이 영원불멸하게 있다. 지금 현재 영원불멸하게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 영원불멸 하는 거기서 이쪽으로 색깔로 이렇게 나툰다. 여기가 피안이라면 여기가 차안(此岸)이다. 지금 이 세계 말이다. 그래서 이쪽으로 이렇게 나투니까 이 세계를 환상이라고 한다. 환상천이라고 한다. 이게 실제가 아니다. 이게 순간순간 체(體)가 없는 것이기 때문에 순간 변화를 한다. 만약에 체(體)가 있다면, 이걸로 있다면 이게 순간 변화를 못시킨다. 그런데 그건 체(體)가 없다. 그러니까 순간순간 변화를 시킨다. 이쪽 세계하고 이쪽 세계하고 하난데 사람들은 전부 이쪽 세계(차안의 세계)에서 산다. 이쪽(피안) 세계가 안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창조하고 모든 걸 하는 세계가 바로 여기이다. 그래서 이것을 잡아야 완전한 인생을 사는 것이다. 왜냐? 이쪽(피안의 세계, 안 보이는 세계)에서 모든 것을 다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말은 하는데 이 말한 자리는 안보이면서 하지 않는가? 내가 크고 자라는데 자라는 건 안보이면서 자라있다. 그러듯이 그 쪽에서는 안보이면서 비밀리에 모든 것이 이렇게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기독교에서도 하느님이 창조를 해놨더니 '보기 좋았더라' 하는 것이다. 만약에 처음부터 '이렇게' 하려고 딱 했다면 '보기 좋았더라' 그런 말을 하지 않는다. 내가 순간 이렇게 탁 만들고 봤더니 "응? 좋으네!" 이런 말을 하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을 공(空)의 그 세계에서 이렇게 다 만들어내는 것이다. 만들어 내는 데, 그러면 창조자가 따로 있고 창조 된 자가 따로 있느냐? 그게 아니고 자기가, 이 공(空)이 싹 둔갑을 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공(空)이 색(色)이고 색(色)이 다시 원위치 돌아가는 것이다. 본래자리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다. 그러니까 했지만 실질적으로 한 게 하나도 없는 것이다. 실질적으로 내가 말을 했지만 지금 말을 하고 나서 없다. 본래자리로 돌아가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게 나타났다 사라졌다 나타났다 사라졌다 하니까 아무런 문제가 없이 영원불멸하게 그냥 편안하게 돌아가는 것이다.

 

 

(2006년 5월 21일 대해사 중국 심양지원에서 하신 법문 중에서 발췌)

트위터 페이스북 싸이공감 밴드 네이트온 쪽지 구글 북마크 네이버 북마크
present
스님말씀을 듣고 읽을땐  이해 하는것 같은데  시간과 공간이 변하면  엉뚱짓을 해 왔어요
고맙습니다 .  이해하기 쉽게 말씀해주심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