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안식처
신영숙(성주)
없는 나를 찾으려니
숨이 턱에 차고
사람이 되려고 애쓰니
원망만 쌓이고
허상을 잡으려 몸부림치니
온통 상처투성이구나
스승님 내려주신 법비에
몸과 마음 적시고 나니
턱에 차던 숨이 편안해지고
원망은 눈 녹듯이 녹아지고
상처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네.
찾으려 애쓰지 않아도
언제나 내 안에 있고
밝히려 애쓰지 않아도
언제나 밝게 빛나고 있으니
나없는 그 자리가 안식처구나.
언제나 빛나는 그 자리가 내자리구나.
이제야 긴 숨을 내쉬어본다.
들고 남이 없는 그 자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