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 불
성주 신영숙
불빛은 환하게 빛나고 있는데
아무런 생각 없이 바라만 보고 있다.
불빛이 흔들린다.
흔들리는 내 마음 같다.
바람도 없는데....
흔~들 흔~들
커졌다가, 작아졌다가....
내 마음과 너무 닮았다.
너무나 닮아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신기한 모습이 있었다.
겉모양은 한순간도 고정 되어 있지 않는데
속모양은 변함이 없다.
내 마음도
한순간에도 머무르지 않으면서 변함이 없었으면....
내 몸이 작아져도
내 몸이 없어지는 순간에도
그러하였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