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모회 팀장을 맡으면서 봉령 김영순
왠지 나한테 팀장을 하라고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절에 가니 정말 어린이 법사스님과 보살님이 나에게 자모회 팀장을 한번 맡아 보라 하셨다.
입에서는 안 한다는 말보다 ‘생각 한번 해볼게요.’ 하면서 아무 생각이 없었다. 며칠이 지나 스님의 전화를 받고나니 무엇인가 모르게 안 한다는 말을 할 수가 없었다. 그래 이번 기회를 통해 내가 경험하지 못한 걸 배운다는 생각으로 하자. 전화를 끊고 나니 30분정도 갈등이 왔다. 그래 새로운 것이 오니 긴장을 하는 구나! 다음날 자모회 팀장의 임명장을 받고나니 오히려 담담했다. 며칠이 지나 금요일 자모회에 참석하니 전과 다르게 마음자리가 달랐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하던 자모회가 정말 나에게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정말 소중한 자리라는 생각을 했다.
일체가 응해주지 않으면 안 되는 걸 알게 되었고 그냥 주어지는 것이 없구나!
더불어 나에게도 큰 배움의 터전이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자리를 이끌어준 모든 인연한테 감사를 드리며 잘 한다는 생각보다 모든 이에게 배운다는 입장이 되어 모든 사람들의 색깔을 가슴에 품어 큰 바다와 더불어 대해를 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