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원문
여여회 적현 나란희
수련회에서
바다를 보고
그림으로 그려보라고 했습니다.
하얀 도화지에
쓰레기, 조약돌,
파도, 태양을 그렸습니다.
쓰레기를 그리면서
내 마음에도
분별심, 탐 ,진, 취, 번뇌, 망상
수많은 쓰레기가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조약돌을 그리면서
뾰족했던 돌이 세찬 파도에
깎이고 깎여서 조약돌이 되었듯이
조약돌에서 저는
인욕성을 배웠습니다.
파도를 그리면서
제 마음이 시비분별로
철썩철썩 대는 것을 보았습니다.
태양을 그리면서
좋은 것, 나쁜 것
잘난 사람, 못난 사람 차별하지 않고
평등하게 비추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제 마음의 바다를 그리면서
발원했습니다.
제 마음의 쓰레기를 깨끗이 치우고
108생명법으로 채울 수 있도록
발원합니다.
불법공부가 어렵고 힘들더라도
인욕성으로 꾹 참아낼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태양처럼
모든 사람에게 좋고 나쁨을
따지지 않기를 발원합니다.
파도처럼 일렁이는 마음을
완전성, 온전성으로
고요하게 잠재울 것을 발원합니다.
제 딸 정효란
올해는 임용고시에 꼭 합격하여
‘큰 바다와 같은 인성을 길러 참사람이 되라’는
큰스님의 가르침을 잘 배우고 실천해서
존경받는 참된 스승이 되기를
두 손 모아 발원합니다.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