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속의 찌든 때를 지우는 약
법재
오늘 아침에 식사를 하고 설겇이을 하면서 기름끼가 많은 그릇을 씻으면서 한 생각이 올라왔다. 기름끼가 많은 그릇도 퐁퐁 한 방울이니 깨끗이 지워 지는 것을 보고 사람의 마음 속에 찌든 대는 무엇으로 지우면은 한 방에 지워질까 하는 생각이 났다. 그래 선원장 스님에게 배우는 데로 몰락 놓고 믿으면 된다. 우리가 몰락 놓고 믿지를 못해서 끄달리고 있다.
몰락 놓고 끄달리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가 죽어야 한다. 죽는다는 것은 어떤 것이 죽는 것인가.
내각 없는데 무엇이 있으랴. 내가 죽어서 관 안에 묘 안에 들었는데 무엇을 들었으며 무엇을 보았으랴.
내가 죽고 없는데 무엇에도 끄달리지 말고 매이지 말고 상대와 둘 아니게 하나 되어주고 여여하게 가는 것이다. 나는 내 안에 보물 창고에서 마음 꺼내 쓰고 놓고 꺼내 쓰고 놓고 하면서 즐겁게 걸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