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원문
신도회총무 견정 홍도연
2016년도에는
삼조 승찬대사의 가르침이 집약된 '신심명'에
"도에 이르는 길은 어렵지 않나니
오직 간택함을 싫어할 뿐이로다.
다만 미워하고 사랑하지 않으면
통연히 명백하리라."
"도는 털끝만치라도 차이가 있으면
하늘과 땅만큼 사이가 벌어지느니라."
이 말씀을 실천 해 보려합니다.
화엄경 독송회 중 스님께서
가능한 책권수를 맞추어 주시면
좀 체크하기도 편하고
한권을 다 읽었다는 뿌듯함도 드는데
얼마 남지 않게 남겨두고 끝내시니
다음에 책도 다시 갖고와야하고
뭔가 찜찜한 상쾌하지 않은 마음이
남아 있었습니다.
1년 동안 내내 그러고 있다가
큰스님의 신심명 법회를 듣고서
이제서야 제 마음을 관찰해보니
그것이 저의 고정된 관념인
간택의 마음이구나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러고는
‘아 스님께서 어떻게 하시든지
그냥 그대로하면 된다.
내 색깔을 내려놓자.’ 라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렇게 마음먹고 나니 그 다음 부터
찜찜함도 없고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고
편해졌습니다.
그리고 스치는 생각에 스님께서
어떻게 하면 독송회원들께
경전을 좀 많이 이해를 시키고
한 구절이라도
마음에 새겨주시려고 연구를 하시고
배려를 참 많이 해주셨구나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렇게 내 집착을 놓고 나니
본래부터 아무 문제도 없었고
오히려 마음이 커지는 것 같은
참 묘한 마음의작용을 일으키는
항사묘용성의 신비함의 뜻이
있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화엄경 독송할 때에
화엄경 내용 중에 자주 나오는
항상 '쉬지 말고 부지런히 하라'는 말씀은
내가 생활 속에서
무엇인가에 고정된 것은 없는지
마음의 눈은 관찰성으로
항상 깨어 있어야하고
마음의 간택함을 빨리 알아차려
그 간택함을 내려놓는 정진을
부지런히 실천하라는 뜻이라 생각합니다.
항하의 모래수와 같은 부처님의 말씀들을
하나하나 터득해서 마음의 그릇을 키워
항사묘용성을 잘 활용하는
2016년 한해가 되기를 발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