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회목표:
우리는 거울을 통해서 나의 외모도 살펴보지만 자기내면을 관찰하기도 합니다. 그대로의 자신의 마음이 밝은 거울임을 알아 세상과 둘 아니게 소통하며 아름다운 마음으로 살아나가는 백설공주는 우주의 주인의 거울입니다. 영화 백설공주를 보고, 아름다운 마음이 나타나게 되는 방법을 알아봅시다.
-법회내용 중에서-
종이에 그린 큰 거울을 의자에 놓고 거울에 자신의 모습을 한번씩 비추어보고 들어오게 했습니다.
무엇을 비추어 보았는지 물으니 대부분 아이들은 자신의 얼굴을 비추어보았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혜인이는 웃는 내 얼굴이랑 텔레비전, 의자들이 보였다고 합니다.
선생님: 혜인아, 저 거울을 통해 나뿐만 아니라 주변의 다른 물건도 비추고 있다는 것을 알았어. 그럼 내 마음도 내 생각도 비추어 볼 수 있고,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마음도 비추어 볼 수 있어?
정혜인(7세); 네...
선생님: 그렇죠. 우리 마음은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도 함께 비추어 볼 수 있어. 그래서 내가 다른 사람의 마음도 알 수가 있단다.
선생님이 원중이(4세)가 오늘 영화를 보면서 큰 마음을 쓴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오늘 새로운 친구 준호(5세)가 왔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의자에 앉아 자꾸 발을 까딱거리며 발장난을 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원중이 얼굴에 부딪힙니다. 원중이는 얼굴을 쓸어내리며 저를 쳐다봅니다. "준호야 자~ 우리 엉덩이를 뒤로 붙이고 바로 앉아 볼까? 준호이가 발을 움직이니까 여기 동생 얼굴에 부딪혀. " 준호는 선생님 말에 별 신경을 쓰지 않고 의자에 눕기도 하며 여전히 발장난을 칩니다.
원중이가 "선생님 (준호를 가리키며) 자꾸 그래요."합니다.
선생님: (귓속말로..) 원중아., 이 형아는 오늘 법회에 처음 왔어. 그래서 큰마음을 쓰는 법을 잘 몰라. 우리 원중이가 큰마음을 써볼까?
원중이가 고개를 끄덕입니다.
선생님: 그럼 원중이가 조금 앞으로 당길까?
(원중이는 고개를 끄덕입니다. )
성기련(7세): 처음에 원래 힘들어요. 그래서 저도 처음에 유치원에 갔을 때 빨리 집에 갔어요.
선생님: 그럼 처음 온 친구한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성기련: 도와줘야 해요.
기련이는 요즘 유치원에서 자기를 자꾸 때리는 친구 때문에 힘들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친구는 지나가면서 기련이를 툭툭 치고 간다고 했습니다. 아프다고 말을 하고 사이좋게 지내자고 이야기해도 그 친구는 기련이 말은 듣지를 낳고 그 행동은 반복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기련이에게..
선생님: 기련아 진짜 그 친구랑 사이좋게 지내고 싶나?
성기련: 네.
선생님: 아까 스님께서 진심으로 그렇게 할려고 하면 아름다운 거울이 나타난다고 했는데. 왜 거울이 나타나지 않을까? 기련이는 그 친구와 정말 사이좋게 지내고 싶은 거야? 그 친구가 때리지만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야?
성기련: 그 애가 때리지 않는 거요.
선생님: 그 봐. 기련이 진심은 그 친구랑 사이좋게 놀고 싶은 게 아니라 그 친구가 안 때리는 거잖아. 기련아 남자애들하고 여자애들하고 노는 게 같아 달라?
성기련: 달라요. 남자애들은 블록을 많이 갖고 놀고요, 저는 소꿉놀이를 좋아해요.
선생님: 그래 다르지. 선생님이 보기엔 그 애가 기련이랑 놀고 싶어서 계속 툭툭 치고 다니는 거 같은데... 그 친구한테 같이 놀자고 기련이가 먼저 말해 봐~
기련아 아름다운 마음을 비추는 거울이 나오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성기련: 내가 음.. 큰마음을 써야 겠다 하면요
.
선생님: 그래 맞아 우리 기련이 잘 알고 있구나. 대단하다.
*.선생님과 기련이가 이야기를 하고 있는 사이 여원이가 쇼파 팔걸이에 앉아 있고 원중이는 그 앞에서 내 자리라고 하면서 여원(6세)이한테 비키라고 했다. 여원이는 내가 먼저 앉았거든요 하며 손에 든 거울로 원중에게 가라는 시늉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손거울 모형을 들고 있는 여원이에게 ‘여원아 아름다운 마음을 비추는 거울 한번 봐’ 했더니 여원이는 무겁게 일어나 원중이에게 자리를 비켜줍니다. 조금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여원이는 시큰둥하게 앉아있었습니다. 그때 기련이가 여원이 옆으로 다가가 여원이를 안아주며 “선생님 야는 노력하는 게 보여요.”라고 말했습니다. 선생님은 여원이를 다시 한번 안아주며 “여원이는 정말 마음이 큰언니야.”라고 칭찬을 해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