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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원문-장정보

  • 지운
  • 조회 4338
  • 2016.02.25

발원문

                                                    법형제 벽봉 장정보

 

저는 작년 화엄경 독송을 하면서

마음속으로 지극하게

염원한 것이 한 가지 있었습니다.

 

그 한 가지는 바로

지혜로운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생선을 싼 종이는 생선비린내가 나고

향을 싼 종이에는 향내가 난다고 하는데

나도 화엄경을 독송하면서

화엄의 법향이 내 마음에 푹 베어들어

모든 일을 융통성 있고

지혜롭게 처리하는 모습을

보여야지라고 다짐을 했습니다.

 

평소 저희 집사람은

저와 대화를 하면 답답하다고 토로합니다.

왜냐하면 집사람이 하는 말의 취지를

잘 모르고 엉뚱한 소리를 한다고

저에게 타박을 합니다.

 

대해사 국제선원에 가서

스님의 말씀을 잘 듣고

한 가지씩 행동으로 옮겨서 체험을 해보면

지혜가 생겨날 법도 한데

당신은 스님의 말씀을

어디로 듣고 오는가요?”

라고 하면서 저를 다그칩니다.

 

왜냐하면 스님의 말씀을

가슴깊이 새기지 못하고

머리로만 굴려서

종종 일을 그르친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평소 입이 닿도록 하던 말인데

막상 일이 터지면

지혜롭게 처리하지 못하고

안절부절 하다가 일을 그르치고 맙니다.

 

큰스님께서는

자기의 꿈과 삶의 목표를 달성하려면

세상만사 마음먹기에 달려있으니

어떤 마음을 갖느냐가

삶의 행동을 좌우하므로

어떤 환경, 어떤 신분에 처하더라도

자기의 본성을

어느 방향으로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하며

우리의 본성은

무한한 능력을 갖추고 있으니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

꺼내 쓰면 된다고 말씀해 주십니다.

 

어떤 일이 생겼을 때 대처하는 것을 보면

그 사람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그 사람의 진면목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돈이 있는 사람은 돈으로,

힘이 있는 사람은 주먹으로,

돈도 없고 힘도 없는 사람은

두려움에 떨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모든 일을

나도 이익 되고

상대도 이익 되는 방향으로

지혜롭게 해결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2016년 새해에는

어떤 일이 생겨도

스님의 말씀을 마음속 깊이 명심해서

저의 부족한 부분은

구족성을 믿고 상대의 말의 뜻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부처님 전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가

항상 실천수행하고,

용맹불퇴성으로

정진, 또 정진할 것을

간절하게 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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