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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원문 - 박영욱

발 원 문

 

황룡회 박 영 욱

 

우주를 관장하는 만생명의 어버이이신 부처님께 발원합니다.

스승님의 가르침을 통해 나의 본체는 청정하고 자유로우며, 그 자리에는 잘되고 잘못됨도 없고, 옳고 그름도 없으며, 시간 공간도 없고, 늘어나고 줄어 듬도 없으며, 앞도 없고 뒤도 없고, 나온 곳도 갈 곳도 또한 없고, 생멸까지도 없으며, 일체가 모두 둘이 아니요, 에너지로 충만하여 만물만생에게 천백억 화신으로 찰나찰나 나투고 화하며, 무엇이든 마음대로 자유자재할 수 있다고 수없이 배웠으나 아직은 나의 자성 본래자리를 온전히 믿지 못하여 많이 멀게 느껴집니다.

그래도 자성자리에서 지금 여기까지 이끌어 준 것만 해도 늘 감사하고 대견스럽기도 합니다. 이 공부를 모르던 얼마 전만 하여도 밖으로 펼쳐지는 현상이 좋아 색 성 향 미 촉 법에 끄달리며 무명으로 가려진 봉사를 따라다닌 격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지난 성도절 법회 때 사성제와 팔정도 12연기에 대해서 설해주신 스승님의 법문을 듣고 지금의 삶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대충 살아서는 안 되겠다는 다짐을 하며 늘 팔정도의 바른 견해와 바른 생각 바른 말과 바른 행동 바른 생활로써 바른 선정에 들어 미혹의 언덕에서 지혜의 완성인 저 언덕을 향해 조금도 물러남이 없이 정진하리라 다짐합니다.

가짜 나를 형성시켜 통 속에 갇혀 노예처럼 살아온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 앞으로는 모든 고정관념과 집착과 환을 제거해나가되, 지금이후 부터는 잎과 가지에서 즐기고 놀 것이 아니라 줄기를 따라 뿌리로 향하여 열심히 철야정진하면서 끊임없이 올라오는 '나'가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내려놓고 내려놓아 일체가 둘 아닌 하나라는 진리를 체득할 때 까지 물러나지 않고 정진할 것을 자성 부처님께 발원하고 발원 하옵니다.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기축년 2009년 1월 16일 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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