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원문
법형제 박영희
어느 날 제가 운행하는 택시에
우리 큰스님께서 하시는
화엄경법회 안내와
화엄경 독송반 모집을 알리는
택시광고를 해 줄 수 있는지를 물어보는
총무님의 전화가 왔습니다.
“광고비는 나중에 벌어서 드릴께요~
마음을 좀 내주세요.”
하고 부탁을 하였습니다.
“아직 새 차라서 3년 뒤에
광고를 부칠 예정이다.”라고 하니까
“3년 뒤에는 안 되고
2016년 1월부터 해야 된다.”고
“다시 한 번 마음써주세요.”
라고 당부를 합니다.
며칠 후 2016년 새해가 되면서
내가 다니는 절인데
새 택시지만 그래도 광고를 해야지라고
마음을 먹고
1월 4일 날 광고스티커를 부착했습니다.
큰스님 사진이 들어있는
광고를 붙이고 운전을 하니
마음은 한결 가볍고 즐거웠습니다.
항상 큰스님과 함께 할 수 있어
너무나 좋았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
신기하게도 일주일 만에
부동산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땅을 산지 20년이 되었어도
누구하나 거들떠보지도 않아서
저는 팔려고 무척 신경을 썼습니다.
그런데 ‘사려고 하는 사람이 있다
2~3일 후에 계약을 하자’고 전화를 받고
1월14일 날 계약을 했습니다.
광고를 부착한지 10일 만에 바로
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나니
‘참 묘한 법이다.
이것이 부처님의 가피로구나,’
라는 생각에 그길로 바로
우리 절에 가서 부처님께 삼배올리고
큰스님 친견을 하면서
이 사실을 말씀드렸습니다.
큰스님께서 축하한다고 말씀하실 때
이때 이 기분은
이루다 말할 수 없이 기뻤습니다.
요즘은 생업에만 치중하고
법회에는 참석을 하지 못하고
꾸준하게 마음공부를 해나가지 않으니
스트레스가 쌓여 저 자신도 모르게
손님한테 욕이 나오곤 합니다.
이래서는 안 되는데 하면서도
욕을 하고 하고나면
후회를 하고 앞으로 안해야지
하면서 다짐을 합니다.
새로운 마음으로 발원을 하면서
올해는 손님을 왕으로 모시는
적극적인 택시운전을 하겠다고
마음을 먹고
스트레스를 마음속에서
확 날려버릴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그리고 제 마음의 중심이 서야
자식들도 다 잘 될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새해맞이 발원문에 저의 바램은
첫째: 우리가족 모두 건강하고
둘째: 좋은 규수를 만나서 아들이 결혼을 하고
셋째: 우리 막내딸 빨리 임신이 되었으면 합니다.
끝으로 큰스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