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의 글은 법회를 하면서 자신의 고정관념에 대한 글을 쓴 학생회 선생님의 글입니다.
나는 원래 자존심이 강하다
나는 원래 자존심이 강해서 남들 앞에서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음을 굳이 감추려하지 않았고
모르는 사람들에게 지적해 주는 것을 잊지 않았고 그래서 사람들이 잘한다고 인정해 주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나는 원래 자존심이 강해서 내가 혹 모르고 있는 것이 있어도 남에게 묻지도 않았고
누군가 슬쩍 알려줘도 모른쳑 했고 그래서 사람들이 혼자서도 잘하는 구나 도와주지 않아도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나는 원래 자존심이 강해서 성공한 일을 크게 자랑하지 않았고
또 실패한 일에 대해서는 절대 이야기 하지 않았고 그래서 사람들이 크게 실패한 적이 없는
강한 사람이라 부러워하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원래 자손심이 강했던 나는 내 주장데로 살았고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내 강한 자손심이 남에게 피해를 주거나 나에게 피해를 주는 일은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나는 점점 소심해지고, 말을 아끼고 실패를 두려워하는 사람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그래도 남에게 물어보거나 도와달라거나 하지를 못했고
실패할 줄 알면서도 그냥 혼자 문제를 되는 대로 해결했다.
크고 작은 많은 실패들이 이어졌다.
자존심 강한 나는 어디에 갔는가? 내 자존심 이란 것이 있기는 하였는가?
왜 원래부터 나는 자존심이 강하다는 생각을 가졌는가?
근거없는 자존심 강한 나 때문에
나는 오히려 나약하고 소심한 사람이 되어버렸다.
원래부터라는 것은 결국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내가 그렇다고 생각하는 그 순간
나는 그런 자존심이 강한 사람이 되어버리고
그 테두리가 나를 가두어 버린다.
정말 자존심이 강한 사람은 그 테두리가 한없이 넓어서 그 끝이 보이지 않는 것이다.
마치 없는 것처럼...
나도 이제부터는 자존심이 강한게 아니라 원래 자존심이 없는 사람이 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