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원 문
성담 서 미 순(학생회 선생님)
한 해 동안 세찬 바람이 불어 힘들었지만 그 바람이 나름대로 제 마음을 정리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부모와 자식과의 관계, 남편과 아내와의 관계, 시댁식구와의 관계, 친정식구와의 관계를 다시 한 번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여전히 되는 부분이 있고 되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왜 그럴까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 아직도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정확하게 정립이 되지 않아서입니다.
저는 지난해 학생회 선생님을 하면서 가족에게 떳떳하지 못했고 집안 행사에 제대로 참석하지 못하는 것에 항상 미안해하고 죄인처럼 행동했습니다. 하지만 가족들이 죄인취급을 하면 그것을 못 견디고 힘들어 하였습니다. 왜 그런지 생각해보니 제가 학생회 법회에 오는 것에 대해 자긍심을 가지지 못하고 작게 여겼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과정을 겪으면서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언어를 많이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상대가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은 당연하고 그렇게 얘기하는 상대를 그대로 받아들이게 되니 화가 나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것 또한 학생회 선생님을 하면서 연구하고 수련회를 통해 아이들과 함께 하면서 알게 된 진리의 법칙입니다. 정말 수 년 동안 가지고 있던 오해가 풀리고 이해가 되는 순간입니다. 어디에 있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그것을 맞다 틀리다 구분하지 않고 그 장소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올해는 그것을 실천해보겠습니다.
올해 저의 발원은 『언어 순화 계발 프로젝트』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첫째, 긍정적인 언어를 사용하겠습니다.
둘째, 긍정적인 사고로 늘 받아들이겠습니다.
셋째, 내가 없는 연습을 해서 실천해보겠습니다.
아울러 그동안 내가 만들어 놓은 틀에서 벗어나 공생의 게임을 즐기겠습니다.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자성본래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