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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셋째주(악기는 내 마음이다)

  • 나무
  • 조회 4967
  • 2007.07.22 20:43
etc_12.gif?v=2 지난주부터 학생회에서는 풍물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전통장단을 익히고 익숙하지 않는 장구와 북을 두드려  자신의 소리를 들으면서 
이 속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법회에서는 악기를 통해 나의 마음을 어떻게 알아가는 것인지를 생각해보고 스님과 함께 여러친구들과 얘기를 나눠보았습니다. 
 
'생명을 키우는 음악교육'의 내용을 같이 읽어보고
풍물을 배울때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지를 얘기해보았는데
뭐든지 침착하고 차분하게 연습을 하고 자신이 생각하는 데로 잘 되지 않을 때
포기 하지 않고 자신의 어떤 부분을 고쳐야 하는지 살펴서 계속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에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광훈이, 시명이, 민우, 수빈이, 건희가 만들어낸 풍물소리가 어찌나 경쾌하고 신나는 소리였던지 가르쳐 주는 선생님도 함께 신나 하셨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장단을 배울 때 선생님의 얘기를 잘 듣고 열심히 따라 하는 모습이 진지하고 멋져보였답니다.  이 마음이 그대로 연결되어 자신의 가능성을 믿고 무슨 일든지 자신감 있고 당당하게 모든 일을 해결해 가는 학생회 여러분들이 되리라 믿습니다.
 
 
실제 초등학생과 수업시간에 있었던 경우이다.
초등 음악 교과 내용가운데 리코더 다루기가 나온다. 까다로운 악기는 아닌데 피리의 구멍을
잘 막질 않으면 소리가 제대로 나지 않기 때문에 익숙해질 대까지 소리내기가 아이들에겐 어렵다.
더구나 소리의 높낮이를 구분해야 함으로 잘 들으면서 소리내야하니 아이들이 처음엔 많이 힘들어  한다. 무슨 악기든 자신이 소리를 만들어 음악을 연주하는 것을 싫어하는 아이는 없다.
그런데 처음부터 잘하고 싶은 생각이 성급하게 앞서서 빨리 잘되지 않는다고 힘들어하는
학생을 많이 볼 수 있다. 악기를 배우는 처음 입문 과정에서 악기에 대해 익히고 곡을 익혀갈
 때까지 차근차근 노력을 기울여야 함을 잘 모르는 것이다. 그러한 과정을 거치고 어려움을
극복하고 견뎌야 발전할 수 있는 데 그러한 과정을 무시해 버리고 잘 하고 싶은 생각만 하는 것이다. 다음의 두 아이의 경우 역시 마찬가지이다.
 
한명은 리코더를 전혀 다룰 줄 모르는 아이(A)이고, 또 한명은 자기가 잘 연주할 수 있고,
아는 곡만 연주하려고 하지 또 다른 새로운 곡을 익히길 힘들어 하는 아이(B)였다. 교사는
 A에게 먼저 악기를 만지게 해서 스스로 그 악기의 모습을 보게 했다. 악기 크기며 , 길이며,
구멍이 몇 개이고 그 구멍이 어디에 있으며 어떤 소리가 나며 등을 가르쳐주고 천천히 음계
연습을 시켰다. 처음엔 구멍도 제대로 못 막으니 소리가 엉망이었지만 아이는 조금씩 익혀갔다.
 
그 후 한달 가까이 기본 음계 연습과 쉬운 곡부터 내용을 분석하면서 한 소절씩 한 소절씩
연습시켰다. 마침내 아주 쉬운 곡이지만 스스로 악기 소리를 낼 수 있게 되고, 곡을 연주할
 수 있게 되자 A는 무척 만족스러워 했다. 그리고 A가 하는 말이 잘 모르는 것도 자꾸 하려고
하고 알려고 하면 된다는 것을 알았다는 것이다. 그 후로 A는 리코더 불기뿐만 아니라 수업에
임하는 태도가 많이 좋아져 가고 있다. 즉 예전에는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으려든
태도가 조금씩 적극성을 띠는 것이다.
 
또 한명인 B는 새로운 악곡을 익히기를 두려워하고 어렵다고 자꾸 기피하는 것이다.
B의 경우 처음 악기를 배울 때도 지금 잘 연주 할 수 있는 악곡도 잘 될 때까지 힘들고
어려운 과정을 거쳤음을 다시 인지 시켜야 했다. 익숙한 곡도 자꾸 연습하고 손에 익혀져서
쉬워진 것이라고, 새로운 것을 익숙하게 잘 알기까지는 반드시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겸허하게 노력해야 됨을 인식 시켜야 했다.
 
그래서 새로운 곡세 대해 가사, 제목의 연결부터 계명, 박자, 리듬 등 곡의 내용과
 구성 요소를 분석해 보고 한 소절씩 나누어서 연습을 시켰다. 처음엔 익숙하지 않고
 잘 모르니까 당연히 힘든것이다. 처음부터 잘 하길 바란다면 그것이야 말고 욕심이 아닐까 .
모든 결과는 하고자 하는 생각이 있고 그 생각을 기점으로 계속 반복하여 해 보는 가운데
익숙해 지고 알게 되는 것이라고 B에게 설명하였다. B도 결국은 새로운 곡을 완주하는 데
성공하였다. 무엇보다 처음부터 쉬운 것은 없으며 어려운 문제도 스스로 무엇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차근차근 해가는 가운데 발전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고 말하는 것이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숱한 문제에 부딪힌다. 이때 보다 중요한 것은 주어진 삶의 과제가
쉽고 어려운 것이 문제가 아니라, 어떤 문제든지 그것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스로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를
스스로 볼 수 있어야 함이 중요한 것이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자신에 처한 문제를 극복할 것인지,
문제해결을 위한 열쇠를 어디서 찾을 것인지 스스로 생각해 보는
가운데 자기 내면으로부터 그 열쇠를 찾게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힘든 것을 못 견디거나, 자신의 이기적인
욕심만을 채우는 쪽으로 결론 내리길 원한다든지, 혹은 남 탓으로만 돌린다면 문제를
 보고 있는 스스로의 눈이 내청이 안되고 그러면 문제의 실체도 있는 그대로 분석이
 되지 못함으로 창조적으로 문제해결을 하기 어려운 것이다.
                                                                                               
                                                                                                       -제 3부 생명을 키우는 음악교육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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