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조단경을 마치고
공석 이경순
월요일 부터 오늘까지 4일간의 저녁시간은 정말 행복한 공부시간이었던 것 같다.
아니 나를 새롭게 탄생케 해 주셨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지금까지 10년 이상을 선원에 들락거리면서
나름대로 인정하면서 놓고 간다고 생각을 했지만
언제나 그대로 들고 살았던 나였던 것 같다.
언제 어디를 가도 항상 내가 따라 다녔다.
오히려 상(相)에 꽉 차 주위의 인연들을 마음 아프게 했던 내가 너무 부끄럽다.
지금까지 이론만을 되뇌이면서 주위사람들에게
그 얼마나 많은 상처를 주었겠나 생각하니 마음이 많이 아프다.
그래도 나름대로는 착하게 산다고 생각하며 살았던 내가
얼마나 어리석게 살고 있었는가를 생각하니 부끄럽기 짝이 없다.
그리고 내가 있어서 그 많은 날들을 얼마나 고통스럽게 살아왔던가.
너무나 감사함에 희열에 찬 눈물이 자꾸만 흐른다.
스님! 정말 감사합니다.
이제 나마 조금이라도 눈을 뜨고 귀를 열어서 진정한 자비를 베풀면서
열심히 정진하겠습니다.
그리고 이제 다시는 속지 않을 겁니다.
열심히 놓치지 않고 정진하면서 마음의 고통에서 허덕이는 인연들에게
조금이나마 작은 등불이 되겠습니다.
저를 새롭게 태어나게 해주신 스님,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