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조단경 공부
김건우
육조단경 들으려 시간 바삐 와서
저녁공양 급히 하고 잠 쫓으려 커피 마시고
스님 법문 알듯 모를 듯 고개 끄덕이며
무건운 눈 꺼풀은 자꾸 내려온다.
정신차려 사탕 물고
집에 있을 보살을 생각하니
마음이 무겁다.
못난 지아비 공부시키려 마음 맞추는데
그 한 생각 받아서 더욱 정진해야 하는데
요놈의 잠이 왜 이리 몸을 녹이는지
나는 전생에 어느집 외동딸이었던 것 같다.
처음 내용은 몰라도
이제야 소 꼬리 잡은 마음으로
입은 옷은 두꺼운데 하나하나 벗겨야 하니
양파 까는 마음으로 공자리 찾아
열심히 정진하겠습니다.
스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