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상관 있으랴
시간이 흐르는 것 같지만
흘러간 것이 없다
지난 일들도
다가올 일들도
마음 속에 모두 들어있으니
시간이 있다면
언제나 오늘의 지금이 있을 뿐
시간이 얼마나 흐르든
무슨 상관 있으랴
반가운 얼굴
떠오르는 추억
언제든 만나면
새로이 만들어지는 추억
얼마만에 만나든
무슨 상관 있으랴
새로운 장소
추억의 장소
마음으로 담아내는 기억일 뿐
오고 감이 보인다 할지라도
가고 옴이 없는 마음이 있을 뿐
그 곳이 어디든
무슨 상관 있으랴
시간도
공간도 없는데
언제라고
어디라고
할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있다면
지금
여기에서
함이 없이 하리라
조건없는
생명의 어머니와 같이...
※ 10여년 만에 반가운 얼굴을 만나고 돌아와서 썼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면 추억 속으로 들어가서 좋았던 기억을 되살리며 행복해하며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이상과 현실을 둘로 보는 경우가 많은 듯 합니다.
세상에 온 이유를, 살아가는 이유를 안다면 머무를 새가 없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