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태어난 곳에 가 보니 부모님과 형제, 친척, 다 모여 반가이 반겨주네.
허나 마음 한 구석에 '나의 진짜 고향은 어디일까?'하며 한 줄기 허전함을 느끼네.
부모도 형제도 친척도 고향도 육신도 언젠가는 사대로 흩어질 것이 자명한 것.
이 모든 것이 없어지면 내가 쉴 곳은 어디메뇨.
찾으리라.
그 어디에도 불변하는 나의 진짜 고향을 찾아서 가리라.
목적지도 없고 갈 방향 사방 어디에도 없는 그 곳.
눈이 있어 사방을 둘러보아도 찾을 수 없는, 색으로 둘러쌓여 있어 보이지 않는 그 곳.
찾으리라. 찾으리라. 반드시 찾으리라.
나의 평안한 안식처인 그 곳을...
시간도, 공간도 없는 그 곳. 모든 것을 둘로 보지 아니하고 여여히 수행정진한다면
번쩍할 새 찾을 수 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