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현공

  • sutra
  • 조회 15032
  • 2008.04.04

공부

김상철

세상에 태어나

제일 좋은 것을 찾다 보니

제일 좋은 스승과 제일 좋은 법을 만나

제일 좋은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공부를 함에,

본래 법은

“내가 없다” 하고, “내가 죽어야 한다” 하기에

“내가 없다”, “죽어야지” 하였지만

그것은

나를 지키기 위한 “내가 없다”이었고,

“죽는다” 하면서 살기위해 죽으려 하였다.

방향이 죽는 쪽에 있는 것이 아니고 사는 쪽에 있으니

늘 “나”는 살아 있을 수밖에...

 

죽는다 하면서

이렇게 하면 어떻게 될까

저렇게 하면 어떻게 될까

이것이 옳은가 저것이 옳은가

이게 좋을까 저게 좋을까

늘 계산하고 있었으니,

“죽는다” 하는

그 이면엔

늘 나를 살리려는 마음이 바탕에 깔려 있어서

자동계산기가 돌아갔을 뿐이다.

 

죽는 데는 계산이 없이

그냥 죽는 것이며,

죽고 난 다음을 생각한다면

그건 이미 죽는 것이 아니다.

죽는 것은 몽땅 죽는 것이다.

몽땅 죽어야 죽는 것이다.

좋고 나쁘고를 모르는 것이 죽는 것이며,

옳고 그름을 모르는 것이 죽는 것이다...

 

흐르는 물에 뗏목을 띄우고

노를 젓지 않으면

물은 절로 흘러 흘러

대해로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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