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그대로의 삶-

  • 보효
  • 조회 13919
  • 2006.11.05
가마솥에 밥 지어서 둘러앉아 먹는다면
그대로가 좋은 것을
냄비속에 죽 끓여서 너도 먹고 나도 먹고
골고루 나누어서 먹으면 좋은 것을
찻잔속에 물 끓여서 모든 중생 골고루 너도 한잔 나도 한잔
더불어서 먹는다면 그대로가 삶이니라
 
판자집 방안에서 난로 불에 둘러 앉아
스님 범문 듣고 읽고, 우리 살림살이 이만하면 될것을
 
창살속에 들어오는 자연의 빛을 받아
부처님 가르침 실천하며
오손도손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살림살이 이만하면 만족할 것을
 
춥다 덥다 하는 속에 시간은 흘러가고
스님 법문 날셀줄을 모르시고
신도님들 마음속에 만족함이 가득하다
우리의 살림살이 부처님 살림살이
이만하면 만족하리
그대로의 삶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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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위
밥 짓고, 죽 끓이고, 정성스레 차 우려내는

정겨운 고향 같은 터가 없는 그 터에

법의 향기 온누리에 퍼지니

솥도 없고 먹은 이도 없어 이대로가 그대로네


천위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