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 고향
  • 조회 14564
  • 2007.04.28

당신은 빈 허공입니다.

당신을 향해

수많은 그림을

끝도 없이 그려 놓아도

언제나

텅 빈 도화지를 저에게 주십니다.


하얀 도화지 위에

저는,

언제나

신나게 내가 그리고 싶은 모든 것을

몽땅 그립니다.


그러다가 , 긴 긴 시간이 흐른 뒤

문득,

당신은 커다란 도화지 위에

나를 향해서 ?   를

그려 놓습니다.


이젠,

나도 당신처럼

그 누군가를 위해

언제나

텅 빈 도화지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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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원
당신이 바로 당신입니다.

바탕이 없는 당신이,
그리게 하는 당신이,
그리고 있는 당신이,
바로 당신입니다.

당신의
그 무한량의 사랑이 심해에 울려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