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재 발원문(황점순 보살님)

발원문


연현 황점순(82세)


저는 젊어서부터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도인스님들을 만나 뵙고 공부한다고 했건만

우리 대해스님 같은 분을 뵌 적이 없습니다.

이 늦은 나이에 스님과 인연 된 것이 너무나 아쉽고 안타깝습니다.

우리 태일이 처럼 지금 태어났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은

부러워해도 헛일이니 다음 생을 기약해야겠지요.

그렇지만 지금 스님과 만난 것만 해도

감사한 마음 말로 다 할 수 없습니다.

늙은 나이지만 스님의 가르침을 조금이라도 실천해보려고

나름대로 노력은 해봅니다만 생각처럼 쉽지는 않습니다.

모든 것이 자성불의 나툼이니 둘로 보지 말라는 말씀을

늘 들으면서도 들을 때뿐이고 돌아서면 자꾸 잊어먹습니다.

내생에 꼭 스님과 만나서 공부할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자성본래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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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자
이 발원문 낭독할 때 법당 안에 울지 않으신 분들 거의 없으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신도님들, 특히 젊은이들을 일깨워 주는 소중한 글이라 생각되어 올립니다.

황점순 보살님은 어릴 적 부터 불교에 입문하여 전국에 이름난 큰 스님들과
많은 교분을 가졌으며, 제방에서 참선 수행도 많이 하신 분입니다. 
불문에 깊은 인연을 가지신 분이지요.

쓰실 내용은 너무나 많지만 기력이 약하신 관계로 짧게 써 오셨답니다.
우리 젊은 사람들은 황점순 보살님의 이 글을 소중한 교훈으로 삼아
한 살이라도 젊고 힘 있을 때 열심히 공부하여 후회 없는 삶이 되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