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된 풍경
그것은 공, 공의 자리에서 본 그림이었다.
설악산 대청봉
그렇다. 대청봉은 스승의 자리
발 아래 雲海(운해) 번뇌 녹듯 사라지고
어머어마한 장관이 쭈뼛쭈뼛 펼쳐진다.
만경대, 신선대, 천왕문
저어 멀리 울산바위까지
대해사 신도 공부하는 모습이다.
저마다 제각각 신행단체가 되어
하나 되는 도리를 듬뿍 받는다.
황금빛 햇살을 듬뿍 받는다.
산허리 엷은 구름 또다시 모여들다 흩어진다.
고뇌, 집착, 용광로에 용해된다.
구름, 안개, 햇빛, 바람
천당폭포, 비선대도 하나가 된다.
그것은 분명
공의 자리에서 본 하나였다.
우리는 본래 완전함 그것인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