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지의 바른 꽃 (성후)

  • sutra
  • 조회 14745
  • 2007.12.18 21:56

심지의 바른 꽃

 

성후

 

이리 기웃 저리 기웃

진전 없는 이내 공부 답답하기 그지없제.

점수를 하라는데 의지 약해 못하겠고

한방에 끝내는 거 그런거 어디없나?

 

우뚝 선 많은 님들 스승을 잘 만나서

점검 점검 받으면서 정진도 잘 하는데

지은 복이 없는걸까, 정성이 부족하나

스승없이 힘들다는 이 공부 어찌할꼬?

 

찾고 찾는 그 맘속에 바로 스승 계시었네.

돌고 돌아 흘러왔네 대해에 합류했네

지류에 남긴 흔적 자성에 몰락 놓고

후심만 생각하며 앞으로만 나아 가리

 

뒤로보면 돌된다는 스승님의 자비심에

삼세숙겁 모든 죄업 한방에 녹아나고

일체 허물 보지말라 엄격한 가르침에

시비하는 그 마음이 찰나에 사라지네

 

무상을 부동으로 반쪽만 해온공부

사람답게 살려다가 목석이 될뻔했네

세간의 모든법문 어지간히 들었건만

이제사 이해되니 스승님의 공덕이리

 

심지의 바른 꽃에

다섯 꽃잎 따른다네.

 

바름이 무엇인가

공색이 하나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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