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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배우고, 실천하고, 깨달아 가는 것

삶은 배우고, 실천하고, 깨달아 가는 것

 

 

     해훈 안 수 빈

 

 

 
이번 중2생활을 돌아보면, 많은 일들이 있기도, 없기도 한 것 같다.
처음 중2가 되었을 때는, 여느 때와 다름없는 나였던 것 같다.
현재, 중2를 마무리하면서 돌아보면 나름대로의 발전을 해나왔던 한 해인 것 같다. 이 한해를 글로 표현하자면, ‘삶은 배우고, 실천하고, 깨달아가는 것’이라고 표현을 하고 싶다.

어렸을 적, 선원에 와서 나도 모르는 사이 많은 것들을 배웠고, 배운 것이 어느새 쌓여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땐 필요성도 느끼지 못했고 실천이라는 의미가 어떤 것인지를 잘 알지 못 했었던 것 같다.
이 한해는 정말 나에게 무궁무진한 발전의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그런 일들로 가득했다. 이런 모든 일들을 겪어가면서 새로운 것들을 알았고 , 안 것을 실천하기 위해 나름대로 애를 썼다. 실천을 하다 도중 맞지 않거나 다른 새로운 것들도 깨달아가게 된 것 같다.
 
삶에서 내가 한만큼 되돌아온다는 말을 어렸을 적부터 수없이 엄마께서 말씀해주셨지만, 그 말이 별로 마음에 와 닿지도 않았을 뿐더러 ‘늘 하시는 말씀이시지...’하며 넘기기 일쑤였었던 지난 과거를 생각하면 그 어린시절이 마치 암흑처럼 깜깜한 것 같다. 한 해 동안 일어났었던 일들을 돌이켜보면, 분명 억울했던 일도 있었고 황당했던 일들도 있었지만, 그 일들의 근원은 모두 나에게 있다는 것을 한 번 더 절실히 느꼈다. 그래서 엄마와의 얘기를 통해서 하나하나 다시 알아가고, 그것들을 하나하나 다시 실천해봄으로써 새롭게 바꾸어나갔다. 난생처음 나름대로 친했었던 친구에게 새로운 선물을 받게 되었는데, 그 선물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나에겐 감당이 버거웠던 일이었다. 그래서 힘들어 하기도 했었고, 울기도 많이 울었다. 주위 친구들이 처음에는 모두 소중한 것 같았지만 모두 거짓으로 다가오는 것 같이 느껴졌었고, 또 그 친구들마저도 믿지 못할 것 같았다.
 
수많은 욕들을 들어가며 또 보아가면서 엄마와 끊임없이 이야기했던 덕분에 많은 것들이 내안에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지금껏 내가 누군가를 미워하고, 헐뜯고, 아파하게 했던 모든 것들이 쌓이고, 쌓여서 나에게 돌아왔다는 것을.
일어났던 모든 나쁜 일들의 근원은 결국 나였기에 울어도, 화내지도, 어떻게 반응조차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후로, 사람을 사귈 때는 좀 더 조심스러워졌고, 내행동도 조금씩 고치려고 노력했다.

세상에 있는 사람이란, 배신을 거듭하는 존재라는 엄마의 말씀, 그리고 내생각, 난 아닐꺼라는 예외. 하지만 그 어느 때를 돌이켜봐도 예외라는 생각은 비켜나갔다.
내가 얼마나 다른 사람들을 힘들게 하였고, 아프게 하였는지 생각해보니 부끄럽기도 하고 앞으로 돌아올 일들이 막상 닥쳐올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니 겁이 나기도했었다.
기억속에서 초등학교 6학년. 담임선생님께 무례하게 굴었던 기억들이 떠올랐다. 친구들과 함께 선생님의 말씀도 어겨보고, 어리석은 행동들을 했었는데 메일로 선생님께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 선생님께서 ‘그때를 기억하면 그럴 수도 있을 꺼라...’이해해주신 그 답장을 보고 얼마나 가슴이 아려왔는지....

삶을 살아가면서 수없는 잘못도 하게 되고, 그 잘못에 대한 대가를 치르기도 한다. 그 속에서 나는 조금씩 알아가고 그 알아진 것들을 실천하며, 다시 깨달아서 검정색, 암흑의 색깔보다는 흰색의 무색이 되고 싶다. 그리고 깨달았던 모든 것들을 영원히 잊지 않고 끝까지 지켜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번 한해의 일들은 나의 삶에서 발전을 가져오고 세상의 주인으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지혜의 문을 여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분명 돌이켜보면 끔찍하기도, 기억하고 싶지도 않은 일들이 가득하지만, 나중에 어느 시점에서 가장 돌이켜 보고 싶은 한해가 바로 이번 한해가 될  것 같다. 채찍하기도 하고 많은 것들을 알려주고 가기도 했던 모든 일들을 감사히 생각해서 좀 더 나은 생각들을 하게 되고, 또 해보게 되는 이런 상황들이, 또 주위에서 일어나는 모든 힘든 일들이 마냥 힘들기만 한 게 아니라, 어느 시점을 지나게 되면 모두 추억이 되고 좀 더 나은 발전의 길로 안내 해주는 안내자가 되는게 아닌가 생각을 한다. 아직도 다가올 일들은 많이 있겠지만 그 일들 속에서 어떻게 해쳐나갈 수 있는지 방법을 알았으니 그때는 지금과 같은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삶에서 많은 깨달음들을 실천하고 있을 내 모습을 기대해본다.
 
그동안 옆에서 끝없이 이야기해주시고, 같이 힘들어 해주신 엄마가 이 세상에서 가장 감사하다. 항상 함께해서 소중함을 잘 모르고 살았는데 이번 일들을 계기로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분이 누구야?” 라는 물음에 “우리 엄마.”라는 대답을 하게 되었다는 사실이 감사하다. 그리고 ‘내손!’ 다섯 손가락의 근원은 모두 손바닥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던 이 한해에게 정말 감사하고, 이렇게 발전할 수 있게 옆에서 채찍해준 그 친구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정말 ‘삶은 배우고, 실천하고, 깨달아가는 것’ 영원히 잊지 않고 기억하며 살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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