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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경 공부를 하면서

금강경 공부를 하면서

     월검 정 귀 자

나는 죽어야 한다.
내가 없어야 한다.
내가 하는 게 아니다.
그 자리에서 하건만 오늘도 속고 있다.
철저하게 죽으면 나라는 게 아무것도 없는데 속상할 것도 없는데
나는 그렇지 못했었구나.
금강경 공부를 하면서 놓는다면서 놓지 못한 모습을 발견했다.
상대에 따라서 죽었다 살았다 했었구나.
‘저 밑바닥 30년 전의 앙금은 가라 앉혀 놓은 체로 물위에 뜬것만 치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부터 저 밑바닥에 것을 녹게 하자.” 했을 때  모든 게 사라졌다.
그것 때문에 좋았다 싫었다가 계속 반복됐던 것 같다.
‘그 생각도 네가 했던 것 그것마저도 놓고 어머니와도 하나가 되자’
그러고 나의 지금까지는 어머님 모습만 보고 왜 저럴까 했는데 결국은 내 모습이란 걸 알게 되었다.
어머님하고 똑같이하고 있었다. 그것도 놓자.
어느 날 선법가 가사에 삿된 것 바른 것 모두 깨부수자하는 말의 뜻을 이제야 알겠습니다.
과거 어디까지가 바른 생각 바른 행동일까
이것이 바로 나의 색깔이구나.
나의 색깔에서 탈피하자.
다른 색깔로도 볼 수 있도록 하자.
각양각색으로 볼 수 있도록 하자.
모든 생각과 행동 지혜롭게 이끌어 가자.
이렇게 법 알게 해 주신 스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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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선원
제1회 한바다축제에서 발표된 신행담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