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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회 유니카 세계영화제에 다녀와서

 

77회 유니카 세계영화제에 다녀와서 

 

 

 성담 서미순

 

지난 93()~14()까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개최된 제77회 유니카 세계 영화제에 다녀왔습니다. 

 

저는 지난 2007년 슬로바키아, 2008년 튀니지, 2010년 스위스, 2011년 룩셈부르크, 2012년 불가리아, 2013년 오스트리아에 이어서 이번 2015년 러시아는 일곱 번째 참석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번에 개최지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선원장 스님께서 백야영화제에서 감독전을 하실 때에도 참석하였고 스님께서 러시아 교육자들 및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성교육을 하실 때에도 여러 번 참석했던 곳이어서 망설이다가 유니카 영화제는 또 다르다는 생각에 참석하기로 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외국에 나가서 스님을 모시고 일을 하면서 많이 배우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도 배우러가는 학생이니 좀 더 세밀하게 관찰해서 공부를 하자는 마음으로 출발을 했습니다.

    

러시아는 비자문제 때문에 다른 해보다 참석인원이 적었는데 우리나라에서 많이 참석을 하니 주최 측에서도 좋아하였습니다. 개막식 때 조지폰더 총재님께서 한국에 유니카코리아 국제영화제에 참석하셨는데 수많은 젊은이들이 참석한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하시면서 한국을 본받으라고 개회사를 하셨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한국에 오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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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날 준비를 해서 내려갔는데 조금 늦게 내려가니 선원장 스님께서 아무리 일을 잘해도 시간 안에 하지 않으면 그것은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혼자서 하는 것이 힘드냐고 물어보셔서 그렇다고 말씀드리니 다른 보살님과 함께 할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맡은 소임을 우선적으로 먼저 다 준비를 해놓고 다른 준비를 하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성산 보살님과 짝을 맞춰서 일을 하니 실수 없이 잘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영화가 상영되는 날 곱게 한복을 차려입은 보살님들께서 연꽃 차와 다식을 준비해서 각국의 유니카 회원들에게 대접했습니다. 그곳에 참여하신 모든 분들이 드실 수 있도록 준비를 하여 부족하지 않도록 하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차를 마시는 법을 알고 싶다고 하셔서 제갈진 보살님께서 직접 앉으셔서 외국인들에게 차를 대접하는 모습은 정말 좋았습니다. 우리는 한국 문화를 알리는 국제외교단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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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에서 치렀던 유니카코리아 국제영화제도, 러시아에서 치렀던 유니카 세계영화제도 우리가 힘을 합쳐서 이뤄낸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은 혼자 살아갈 수 없습니다. 그것이 진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주최국인 러시아의 행사를 우리나라가 빛내주었고, 러시아에서 준비한 행사가 많이 없어서 우리나라에서 준비한 연꽃 차 행사가 더 빛이 났습니다. 외국인들은 단아한 자태의 한복도 좋아하고 가장 먼 나라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영화제에 참여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아하였습니다. 연꽃차를 대접하기 위해 준비하고 대접하고, 대접한 후 정리하면서 이렇게 많은 분들이 계시니 가능한 일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구와 준비과정도 만만치 않고 대접할 때도 조심스러웠고, 대접을 한 후에 정리할 때도 조심스러웠지만 많은 분들이 힘을 합쳐 일사천리로 정리를 하였습니다.

 

이번에 유네스코 I.F.T.C. 부회장님을 만나서 우리가 하고 있는 인성교육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습니다. I.F.T.C.는 영화, TV, 시청각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새로운 미디어와 관련된 모든 문제들을 유네스코와 연결해주는 통로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스님께서 108생명법을 설명해주시고 대해사 어린이들의 창조성 실천사례 등 어린이들의 변화도 말씀해주시니 부회장님께서는 매우 진지하게 들으셨습니다. 저는 스님께서 하시는 인성교육이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퍼져서 힘들지 않게 살아가기를 발원하였습니다.

    

대체로 외국인들은 스님의 영화를 어려워합니다. 동서양의 문화적 차이도 큰데다 불법의 뜻이 너무나 심오하여 서양인들의 물질적 차원의 사고로는 이해하기 쉽지 않겠지요. 그래서 처음에는 잘 이해를 하지 못해서 필름을 달라고 요청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러다 나중에 영화의 깊은 뜻을 이해하고는 극찬을 아끼지 않는 분들이 많습니다. 근래에는 스님의 팬 층이 많이 형성되어 매번 영화제때 마다 스님께 찾아와서 반갑게 합장을 올리며 인사하는 분들도 다수 있고, “이번에는 어떤 영화를 만들어 오셨는지요?” 하고 사전에 와서 물어보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만큼 스님께 큰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스님의 뜻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입니다. 기독교적인 문화에서 살아온 유럽인들이 스님의 영화를 통해 거부감 없이 불법을 받아들인다는 것이 참으로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스님께서 영화를 만들어 전 세계인들에게 불법을 펴시는 것은 영상의 시대인 오늘날에 꼭 맞는 포교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 부처님께서도 이 시대에 오셨다면 영상을 통한 포교를 적극 활용하지 않으셨을까 생각합니다.

    

전 세계가 둘이 아니니 아름답고 푸른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리 함께 협동해서 서로 주고 받으며 해나가고 있습니다. 매번 그랬듯이 이번에도 스님을 모시고 영화제에 참석하여 참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배우고 느꼈습니다. 이런 소중한 기회를 주신 스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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