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담
견오 최옥연
최근에 겪은 체험담을 이야기하려합니다.
시후가 자야할 시간이 되어서 어린이집을 가기 싫다며 가지 않겠다는 거예요. 공부방만 가고 싶다 구요.
그럼 집에 있으려면 밥값을 해야 한다며 TV 또한 정해진 시간만 볼 수 있고 엄마가 하는 모든 일들을 도와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흔쾌히 알겠다 고 합니다.
그 순간 내가 또 성급하게 내 위주로 생각했구나 싶어 시후에게 물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어린이집에서 하는 공부가 어렵고 힘들다며 무작정 싫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건 타당한 이유가 될 수 없다며 “그건 너 스스로를 위해서 뛰어넘어야 하는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그 이유는 변명 밖에 안 된다고 너는 가야 하는 거라고 했더니 엄마 말이 조금 전과는 다르다고 짜증을 내며 속상해 합니다. 엄마는 며칠 쉬고 싶은 마음에 그렇게 말하는 거라 생각했지 하며 앞으로 더 많은 고비가 있을 텐데 지금 힘들다고 피하면 안 된다고 했습니다.
시후는 제가 한 말들이 자기 생각과 다르기에 어떤 말도 들으려 하지 않고 짜증만 냅니다.
잘 준비를 다 끝마쳐 놓고 잠들기 전에 시후 마음이 조금은 편안하게 잠 들었으면 좋겠다 싶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 친구들은 이야기하며 잘까?” 했습니다.
그랬더니 선우가 이번 캠프에 가서 본 “산상수훈”영화에 관하여 이야기를 합니다. 그 와중에도 시후는 이야기는 듣지 않고 불편한 자신의 마음을 짜증으로 드러냅니다.
그리하여 선우가 하던 이야기를 잠깐 멈추고, 시후가 또 어린이 집에 가지 싫다며 말합니다.
옆에서 누워 계속 듣고 있던 선우가 말합니다. “지금 안 하면 나중에 더 어려워지고 힘들어 진다. 어린이 집에도 가야하고 공부도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형도 예전에 잘 몰라서 학교 공부할 때 힘들었다며...
지금은 힘든 것도 아니라며...
다 너를 위해서 해야하는 거야 라며 말합니다.
그러면서 넌 지금 선악과를 따 먹은 것이라면서...
공부는 모르는 것을 알기위해 하는 것이 공부이고 모르고 어려운 게 당연한 것이라며...
그러니까 가서 배우는 거야. 라고 합니다.
지금 힘들다고 피하면 학교가면 더 힘들어져. 그러니까 열심히 배워야 해 하고 말합니다.
그리고 세상에 네가 하고 싶은 것, 쉬운 것만 하며 살 수 없어. 너 능력이 커지지 않아.
형도 힘들지만 열심히 학교 다니고 하잖아 합니다.
그러면서 난 어린이집 다니는 네가 부럽다. 합니다.
그러면서 얘기하다 이번에는 선우가 “넌 독사한테 물린거야.” 합니다.
“독사한테 안 물리려면 어린이 집에 가기 싫다는 생각도 버리고 공부가 어려워 하기 싫다는 생각도 바꿔야 해.” 합니다.
그러면서 “고정된 생각이나 편견을 가지고 있으면 선악과를 따먹는 것이고,
독사한테 물리는 거야!” 하며 “분별하면 안돼.” 라고 합니다.
또 어린이집에서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니고 세상에 살아가는데 필요한 다양한 것들을 배울 수 있는 것이라고 ... 말이죠.
나를 위해서 모든 것을 구분하거나 분별하지 않고 배워야 너 능력도 커지는 것이고 큰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 말하며 천국과 지옥도 본래는 둘이 아니야 하며 생각을 어떻게 하는 가에 따라 천국이 될 수도 있고 지옥도 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공부가 어려워 하기 싫다는 그 생각도 내려놓아야 해.
너 자신을 위해 열심히 다녀서 많이 많이 배워 좋은 거야” 합니다.
가난한 나라처럼 상황이 안 되어서 못가는 사람들도 있는데... 우린 행복하고 좋은 거야, 시후야! 그치 엄마! 합니다.
그 순간 저의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듣고 있던 저 또한 놀라움과 동시에 감격스러웠습니다.
예전엔 제가 느꼈던 우리 선우는 자신감(자존감)이 부족한 나머지 부정적인 말을 할 때마다
안타깝기도 하고 엄마로서 좀 더 자신을 사랑하고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였으면 좋겠다 생각했어요.
엄마로서 화도 나고 안타깝고 속이 상한 마음이 있었지만...
그날 선우는 제가 생각지도 못한 말들을 시후에게 그동안 배운 것들을 응용하는 순발력과
설법하듯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고 정말 깜짝 놀라고 가슴이 벅차면서 기뻤습니다.
그날 저 또한 참 많은 걸 배우고 느꼈던 순간이였던 것 같아요.
마치 스승이 저에게 가르침을 주는 말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몰랐던 것을 선우에게 참 많이 배웠던 것 같아요.
우리 선우가 긍정적이고 밝고 자신감도 생기고 무엇보다 나 자신을 진정 사랑할 줄 알고 자존감도 높아지며 생각도 깊어지고 점점 마음도 넓어지고 커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 참 기분이 좋았고 보람을 느꼈던 것 같아요.
앞으로 또한 선우가 배움에 있어 조금씩 앎이 생겨서 항상 겸손하고 당당하며 이 배움을 자기 자신을 포함해 세상의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마음이 바다와 같이 깊고 넓은 큰 사람이 되었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그날 밤. 부처님께 참 감사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항상 바른 진리로 법회 때 마다 생각을 바르고 지혜롭게 내며 살아 갈 수 있게 가르쳐 주시는 스님과 선생님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이 들었습니다.
정말 참 감사해요.
사실, 이 말은 이 감사함은 말로는 표현 못 할 말인 거 같아요.
저에게 만큼은요. 저에게 이것은 어쩌면 시작인지도 모르겠어요. 이 감사함을 잊지 않고 디딤돌로 삼아 더 열심히 정진하고 배워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항상 바라는 거지만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행복하고 편안했음 좋겠습니다.
끝으로 과거에 자식을 키워냈고, 지금 현재 자식을 키우고 있고, 미래에 자식을 키워 낼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에게 존경을 표하고 싶습니다.
힘내세요.
응원하겠습니다.
엄마와 아이들이 살아갈 행복한 세상을 생각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