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교황 “남북 회담, 전 세계 평화 보장하는 好機 되길”

  • daehae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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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론 보도
  • 2018.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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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산상수훈’ 감독 대해 스님 

바티칸 방문해 교황에 직접 전달


기독교 영화 ‘산상수훈’을 감독으로 연출했던 대해 스님(59·대해국제선원장·사진 왼쪽)이 프란치스코 교황(오른쪽)을 알현했다.

대해 스님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25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특별기도 시간에 “남북한 지도자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만난다”며 한민족을 위해 기도 메시지를 발표한 직후 일반인을 상대로 한 ‘수요 일반알현’ 시간에 교황을 만났다고 27일 전해왔다. 대해 스님은 이 자리에서 “예수님의 말씀 ‘산상수훈’을 영화로 만들었습니다. 종교화합, 세계평화, 그리고 온 인류가 영원히 아름답고 푸르게 살 수 있는 길을 제시해 놓은 영화입니다. 이 영화에 담겨 있는 뜻과 교황님의 뜻이 같다고 생각해서 교황님께 드리려고 가져왔습니다”라며 교황에게 영화를 전달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일들을 계속해 주시기를 바랍니다”라고 격려했다고 대해 스님은 전했다.

이어 교황은 산상수훈에 대한 성원의 표시로 대해 스님과 함께 영화 포스터를 맞잡고 기념촬영을 했다. 대해 스님은 “주변에서 지켜본 바티칸 관계자들이 ‘교황님의 표정과 말씀에서 굉장히 반가워하고 좋아하시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대해 스님의 이날 교황 알현은 교황청 한국대사관 측이 사전에 주선해 성사됐다.

이날 알현에 앞서 특별기도 시간에 프란치스코 교황은 “남북 회담은 한반도는 물론 전 세계의 평화를 보장하는 호기가 되리라 믿는다”며 “평화를 간절히 바라는 한국 국민에게 저는 제 개인적인 기도와 교회 전체의 각별한 관심을 분명히 해드리고자 한다”며 회담의 성공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불교 수행자가 만든 ‘성경 영화’로 관심을 모았던 대해 스님의 ‘산상수훈’은 지난해 제39회 모스크바 국제영화제를 비롯해 베오그라드 국제영화제 등 세계 유수의 국제영화제에 초청돼 호평을 받았다. 대해 스님은 29일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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