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독’ 대해 스님 스토리, 어스틴 국제 영화제서 상영
[텍사스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11/01 09:48
세계 평화 이룰 수 있는 ‘마음의 변화’ 일으키는 영화 <산상수훈> 감독
대해 스님 스토리 담은 다큐멘터리 상영
프란치스코 교황이 서몬 국제 영화제에서 대해 스님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
이 다큐멘터리는 아주 독특한 영화 감독, 대해스님에 대한 이야기이다. 대해스님은 10여년 동안 90여편의 중٠단편영화를 제작하였다. 중٠단편영화라 할지라도 1년에 평균 9편을 제작한 것이다. 더구나 대해스님은 영화를 전공하지도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편 영화계, 특히 영국, 러시아,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등 유럽 지역에서는 “Looking하는 영화에서 Thinking하는 영화로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루고 있다”라며 대해스님의 영화는 별도의 장르로 구분해도 손색이 없는 영화라는 평을 받으며 유럽 영화계의 거장으로 자리 잡았다.
중٠단편영화를 제작하던 대해스님은 2017년 장편영화를 만들었다. 이 영화는 시작부터 주변으로부터 많은 걱정을 사기도 하였다. 첫 번째 장편영화로 스님이 그리스도교 영화를 제작하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타 종교에 대한 영화를 만들면 불교에서도, 그리스도교에서도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고들 했다. 하지만 그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첫 번째 장편영화는 제작이 완료됨과 동시에 세계 4대 영화제 중의 하나인 모스크바 국제영화제에 초청되었고, 그것을 시작으로 유수의 국제영화제들에 꾸준히 초청 받으며 첫 장편영화 임에도 불구하고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6관왕에 올랐다.
더욱 놀라운 것은 각종 종교영화제에서 ‘세계평화를 이룰 수 있는 종교간 소통의 가장 훌륭한 예시’라며 높은 평가를 받음과 동시에 가톨릭의 본산 이탈리아의 트렌토 대교구가 개최하는 릴리전 투데이 국제영화제에서는 교황청 살레시안 대학교에서 수여하는 ‘NEW GAZES(새로운 시선)상’을 수상, 러시아 정교회가 주최하는 황금기사 국제영화제에서는 ‘예수님 복음상’ 수상, 카잔 무슬림 국제영화제에서는 ‘심사위원 특별언급’을 받으며 종교를 초월하여 전 세계적으로 평화의 메신저로 알려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4월에는 가톨릭의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앞으로도 이러한 평화적 활동을 계속 해달라는 응원 메시지를 받았고, 10월에는 스님이 그리스도교 영화 ‘산상수훈’을 통해 종교화합, 세계평화에 공헌한 바가 큼을 인정 받아 평화회담이 열렸던 얄타에서 세계 동맹 PEACEMAKER로부터 『황금 평화상』을 수상하며 영화 <산상수훈>은 누구나 꼭 봐야 할 영화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들은 결코 우연이 아니며, 대해스님은 독특하면서도 군더더기 없는 담백한 영화 문법으로 관객들이 영화를 통해, 나타나는 현상의 이면에 숨은 뜻을 정확히 알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대해스님만의 독보적인 방식의 영화로 유럽의 유수의 국제영화제에서 대해스님이 영화에 담아내는 뜻과 방식이 널리 알려지던 2013년에는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시의 교육정책 “똘레랑스(Tolerance)”의 일환으로 1년6개월간 교육장 및 교사들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였으며 다양한 교육 관련 대회의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하였었다.
그 연장선상에서 대해스님의 독특한 영화 문법은 영화라는 틀 안에 갇히지 않고 전세계 교육계로도 번져나가고 있다. 지난 8월 미국 조지아 대학교의 초청으로 정규 수업에 영화 ‘산상수훈’ 상영 및 특강을 진행하였다. 그와 동시에 남부의 하버드라고 불리는 Emory 대학교에서도 초청받아 특강이 진행되었으며, 11월 8일에는 러시아 모스크바 국립 대학교의 초청으로 특강이 예정되어 있다. 그리고, 내년 1월부터는 미국의 하버드 대학교와 아이비리그 대학교들 그리고, 유니온 신학대학교 및 독일의 함부르크 대학교에도 강의를 진행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전 세계에 영화 ‘산상수훈’을 통한 강의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해스님은 제39회 모스크바 국제영화제에서는 NETPAC상 심사위원으로 활동했고, 내년 1월에 개최되는 다카 국제영화제의 심사위원으로 위촉되었으며, 베오그라드, 체복사리, 릴리전 투데이 등 유수의 국제영화제들에서 마스터 클래스도 진행하였다.
한국에서는 국회를 비롯하여 불교, 기독교, 천주교, 개신교, 원불교 각 종파에서 영화 <산상수훈>을 통한 종교간의 대화의 장을 마련하는 시사회를 개최하였고, 서울대, 연세대에서도 시사회를 하였으며 동국대, 건국대 등 대학교에서 특강을 진행하였다,
그리고 영화계 뿐만 아니라 재가 불자회인 불이회에서 주는 불이상, 경상북도에서 수여하는 경북여성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을 받았다.
대해스님의 영화 제작은 출발부터 일반적이지 않았고, 많은 이들이 우려가 있었지만,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호평을 받으며 다양한 상을 받은 것은 그만큼 대해스님의 영화에 담긴 내용이 깊고 넓기 때문이다.
Great Big Story에서는 사람들에게 영감과 긍정적 변화를 줄 수 있는 스토리를 공모하는데, 영화를 전공하지도, 배우지도 않은 스님이 영화를 제작하고, 전 세계적으로 놀라운 성과를 만들어 가고 있으며, 게다가 영화를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세계평화를 이룰 수 있는 마음의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이 특별한 이야기에 매료되어 다큐멘터리 제작을 결정하였다. 영화 ‘산상수훈’과 감독 대해스님의 행보가 앞으로도 기대가 된다.
헬렌 김 기자
심사위원 등과 함께 사진을 촬영한 대해 스님 (왼쪽 세번째) <사진 출처- 제39회 모스크바 국제영화제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