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스님 각본 연출, 기독교 영화 '산상수훈' UN본부서 시사회

모스크바 국제영화제~세계 4대종교 영화제서 수상
로마 교황청 대학교서도 시사회...종교화합·세계평화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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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영화 '산상수훈' UN 시사회 현장(사진=그란 제공) 2020.02.0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스님이 각본을 쓰고 연출한 기독교 영화가 화제다.

 영화 '산상수훈'(감독 대해 스님). 세계 4대 영화제인 모스크바 국제영화제를 비롯한 다수의 국제영화제에 초청받아 감독상, 남우주연상, 촬영상 등 19관왕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지지와 성원으로 로마 살레시안 교황청 대학교에서 시사회도 열렸다. 이 뿐만이 아니다. 불교·기독교·천주교·이슬람교 세계 4대종교 영화제에 초청 받아 '예수님 복음상', '새로운 시선상' 등을 수상하며 종교화합과 세계평화에 기여하고 있다.

 '산상수훈'은 본질과 현상과의 관계를 스님이 성경을 통해 논증한다. 모든 종교에서 말하고 있는 본질이 똑같다는 것을 증명하는 영화다.

지난 3일, 2020년 UN 세계종교화합주간'에 UN 본부에서 열린 '산상수훈' 시사회는 종교화합과 세계평화를 실현하기 위한 실제적인 방법에 대해 토론까지 진행되어 주목됐다.

감독 대해스님과 각국의 외교관, UN관계자, 종교 NGO임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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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영화 '산상수훈'의 시사회가 3일 UN본부에서 열렸다. (사진=그란 제공) 2020.02.06 photo@newsis.com 

 이날 자리에서 "가난한 사람은 천국 가고 부자가 지옥 간다고 하는데 사실 가난한 것은 현실적으로 너무 힘들지 않은가? 그런데 어떻게 평안할 수 있을지"라는 질문이 있었다.

이에 대해 대해 스님은 "마음이 본질에 있으면 부자로 잘 살게 돼 있다"며, "다만 마음이 현상에 집착하지 말고 본질에 있어야 부자로 살든, 가난하게 살든 마음이 가난해서 천국에 사는 것"이라고 답했다.

 '본질'로 전쟁을 어떻게 종식시킬 수 있을지 묻자 스님은 "하얀 종이로 배를 만들었다면 배는 종이로 돌아가서 비행기가 되고, 비행기는 종이로 돌아가서 새가 될 수가 있는데 배와 비행기, 새라는 현상은 다르지만 본질인 종이에서 보면 다 자기 몸이다. 자기 몸이므로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라고 한 것이고, 그래서 배, 비행기, 새가 서로 자기 몸인 줄 알면 세계의 모든 싸움이나 전쟁이 종식된다"고 말했다.

 "그런데 본질은 눈에 안 보이기 때문에 사용하기가 굉장히 난해하다. 그래서 본질의 특성을 눈에 보이게 108가지로 분류하여 카드로 만들어서 일상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UN에 108 생명법을 만들어 왔다. 모두가 이 108생명법을 공통가치관으로 장착하면, 본래 능력이 있고 본래 하나임을 체득해 전쟁이 종식되고 세계평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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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영화 '산상수훈' 스틸(사진=그란 제공) 2020.02.06 photo@newsis.com

UN 시사회에는 영화 '산상수훈'의 주연 배우 백서빈도 함께 자리했다. 백서빈dms 성경과 예수님에 관한 궁금증과 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하여 논리적인 비유와 설명으로 진리를 밝히며, 알고 있던 논리의 모순을 깨닫고 신의 영역에 접근하는 주인공 '도윤' 역을 맡았다.

백서빈은 "이 영화를 찍고 나서 다른 종교에 대한 시각이 더 넓어졌고 삶 속에서 실천할 수 있어서 불안하고 오르내리던 마음이 의연해지고 차분해지는 계기가 됐다"며 "마늘만 안 먹었지, 동굴 속에서 사람이 되어 나온 느낌이었다. 기독교 배우가 불교의 스님 감독님과 함께 하면서 인생이 아름다워지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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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영화 '산상수훈'의 감독 대해 스님(사진=그란 제공) 2020.02.06 photo@newsis.com

한편, 영화가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자, 미국 CNN에서 영화에 대한 다큐멘터리 '어크로스(ACROSS)'를 제작했고, 영국 BBC의 프로그램에서 감독 대해스님을 전 세계인에게 영감을 주는 사람으로 선정해 인터뷰를 방송했다. 대해스님은 세계평화단체 '피스 메이커(PEACE MAKER)'에서 황금평화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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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영화 '산상수훈' 영문 포스터(사진=그란 제공) 2020.02.06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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