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해스님의 영화 '산상수훈' 교황청에서 시사회시사회 끝나고 성경 핵심교리에 대해 진지한 토론도
대해 스님이 지난 4월 25일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수요 일반알현에 참석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영화 '산상수훈'을 설명하고 DVD를 전달하고 있다. 대해 스님 측 제공 |
대해 스님이 연출한 영화 '산상수훈'의 바티칸 교황청 시사회가 5일(현지시간) 로마 살레시안 교황청 대학교에서 열렸다. 시사회가 끝난 뒤에는 영화가 다루고 있는 다양한 종교적 주제에 대한 토론도 열려 주목을 받았다.
영화 ‘산상수훈’ 제작사인 그란에 따르면 이번 시사회는 교황청이 다른 종교계가 제작한 영화를 카톨릭의 총본산인 바티칸 교황청의 주관으로 시사회를 개최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시사회가 끝난 후 성경의 핵심 교리에 대해서 함께 토론한다는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로, 종교간 대화를 통한 종교화합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시사회에서 대해 스님은 “영화 '산상수훈'이 상영한 뒤 예수님이 산상수훈에서 말씀한 인간의 본질과 인류의 공통가치관을 통해 어떻게 인류의 영원한 평화를 이루어 갈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의 결과”라고 밝혔다.
대해 스님은 앞서 지난 4월 25일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영화 ‘산상수훈’에 대해 설명하고 영화가 담긴 DVD를 선물하기도 했다. 이번 교황청 시사회는 대해스님의 교황 면담에 이어 이탈리아 트렌토 대교구가 진행한 ‘릴리전 투데이 영화제 초청’에 이어 마련된 행사다.
영화 ‘산상수훈’은 모스크바 국제영화제, 베오그라드 국제영화제 등 여러 국제영화제에 잇따라 초청을 받아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또 카잔 무슬림 국제영화제, 카톨릭 영화제, 황금기사 국제기독교영화제, 소태산 영화제(원불교 영화제) 등에도 초청받아 여러 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국의 부산영화제와 미국의 오스틴영화제에서도 특별 상영됐다.
불교 수행자가 만든 기독교 소재의 영화로 국제적 관심을 끌며 미국 CNN 방송의 Great Big Story는 감독 대해 스님과 산상수훈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했고 곧 방영을 앞두고 있다.
영화 '산상수훈'은 지난해 12월 7일 개봉 이후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2018년 11월 현재 11개월째 장기상영을 이어가고 있다.
영화 '산상수훈'을 감독한 대해 스님이 로마 살레시안 교황청 대학교 배심원단이 선정한 NEW GAZES(새로운 시선 상)을 지난달 11일 수상했다. 대해스님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