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종교신문]대해스님, 살레시안 교황청神大 ‘새로운 시선상’ 수상

대해스님, 살레시안 교황청神大 ‘새로운 시선상’ 수상
10월11일 이탈리아 제21회 릴리전투테이영화제서 ‘NEW GAZES(새로운 시선)상’ 수여

이탈리아 제21회 릴리전투테이영화제서 ‘NEW GAZES(새로운 시선)상’ 수여 
   
기독교 영화 ‘산상수훈’을 감독·연출한 대해스님(유영의·대한불교조계종 대해사 국제선원장)이 10월11일(이하 현지시간) 이탈리아 ‘릴리전 투데이(Religion Today)영화제'에서 살레시안 교황청신학대학교에서 수여하는 ’NEW GAZES(새로운 시선)상‘을 수상했다. 10월4일 러시아 흑해 연안의 얄타에서 열린 세계피스메이커(World Peacemaker) ‘황금평화상’ 수상에 이은 잇단 쾌거이다. 황금평화상은 인본주의, 관용, 자비에 기반해서 업적을 이룬 평화주의자에게 주는 상으로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도 수상했다.

릴리전투데이 영화제는 2018년 이탈리아에서 21번째 개최된 종교영화제이다. 상호 다양성을 인정하고 진정한 종교의 의미를 찾으면서 종교에 무관심한 젊은이들에게 방향을 제시하는 영화제이다. 이 영화제가 열린 곳은 이탈리아 북부에 위치한 트렌토이다. 현재 로마 교황청이 생기기 이전에 가톨릭교회의 중요한 사안들을 결정하기 위해 공의회가 개최됐던 곳으로서, 가톨릭 교회사(敎會史)에 있어 중요한 곳이다.

트렌토공의회의 결과에 따라 새로운 수도(修道)단체의 전교(傳敎)사업이 전개되었고 여기에서 여러 수도회가 생기기 시작했는데, 그 중에 영화제가 열린 카푸치니 수도회는 그 본산이 트렌토에 위치해 있다. 가톨릭에 있어서 공의회는 새로운 문제에 직면할 때마다 돌파구가 되었다. 그만큼 오랜 기간 공의회를 유지하기도 했기 때문에 그 권위를 결코 무시할 수 없다. 게다가 카푸치니 수도회가 트렌토 공의회를 관장해 왔기 때문에 이곳에서 열리는 ‘릴리전투데이’ 영화제의 의미는 뜻 깊다. 트렌토대교구가 사실상 릴리전투데이 영화제를 주관을 하고 있고, 살레시안 교황청신학대학교와 트렌토대교구가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어오고 있는 이곳에서 영화 ‘산상수훈’의 감독 대해(大海)스님이 ‘NEW GAZES(새로운 시선)상’을 받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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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산상수훈’을 감독·연출한 대해스님이 10월11일 이탈리아 ‘릴리리전투데이’영화제에서 살레시안 교황청신학대에서 수여하는 새로운 시선상(NEW GAZES)을 수상하고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현대사회는 매우 혼란스러운데 영화 ‘산상수훈’은 세계평화 및 종교화합과 같은 실제적 인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앞서 새로운 문제가 있을 때마다 공의회에서 결정했던 것처럼 실제적으로 세계평화를 위해 인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고 있고, 그에 대한 돌파구를 마련한 것이다. 살레시안 교황청 신학대학교로부터 이런 상을 받은 것은 이처럼 큰 의미를 지닌다. 가톨릭의 본산으로부터 영화 ‘산상수훈’의 진가(眞價)를 인정받은 것이다.

이 영화제 기간에 대해 스님은 여러 종교 지도자들과 함께하는 기도회를 가졌다. 기도회는 산타치아라 공원에서 열렸고, 몇 년 전부터 이곳에 기념 나무를 심어 세계평화와 종교화합을 위한 기도회를 열고 있다.

이 기도회에는 더블린시티 대학교의 필립 맥킨리 목사(개신교), 트렌토의 이맘 아불키이르 브라이아쉬(무슬림), 길라드 골드쉬미트 랍비(유대교), 트렌토수도원 명예대주교 루이지 브레센 명예대주교(가톨릭), 대해 스님(불교), 아우구스틴 바비악(그리스정교회) 6대 종교 지도자들이 모여 함께 세계평화와 종교화합을 위해 기도했다. 그리고 크리스티아노 베테가 트렌토 대주교와 종교 간의 대화를 갖고 종교의 다양성을 이야기했다

대해 스님은 러시아의 카잔, 세르비아의 베오그라드를 거처 릴리전투데이 영화제에서도 마스터 클래스를 진행했다. 특히 이번에 진행한 마스터 클래스는 국제적으로 여러 학교의 학생들이 참가해서 뜻깊은 자리가 되었다. 이어 영화 ‘산상수훈’에 대해 관객과의 대화를 이어 갔다. 관객들은 “종교 간의 대화에 영화 산상수훈이 매우 큰 의의를 가지고 영화제의 취지에 딱 맞는 영화”라며 대해스님과의 대화를 나눴다. .

영화 ‘ 산상수훈’은 그동안 모스크바 국제영화제, 카잔 무슬림 국제영화제, 베오그라드 국제영화제, 다카 국제영화제, 가톨릭 영화제 등에 초청받았을 뿐만 아니라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응원 메시지도 받았고, 한국에서는 국회를 비롯해 개신교, 불교, 천주교, 원불교 등 각 종교 기관에서 초청해 시사회를 개최했고 서울대, 연세대 등 대학에서도 시사회를 열었다,

미국 조지아대, 에모리대를 비롯해 한국의 건국대와 동국대에서 초청 강의를 했으며 11월에는 모스크바대학교에서도 초청 강의가 예정되어 있다. 그리고 2019년 1월부터는 미국 하버드대를 비롯한 아이비리그 대학교들과 유니온신학대 및 독일의 함부르크대에서도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해 스님은 이처럼 세계 유수의 대학에서 강의 요청이 들어오는 관계로 강의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밖에 모스크바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에 이어 2019년 개최되는 다카 국제영화제의 심사위원으로 초청되는 등 대해스님은 폭넓은 국제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이탈리아 종교영화제 안드레아 모르헨 예술감독의 ‘산상수훈’ 감상평     

제16회 다카국제영화제 심사위원, 이탈리아 종교영화제 예술감독인 안드레아 모르헨의 영화 '산상수훈'을 관람한 후 밝힌 감상평이다. 

"이 영화는 정말 놀라웠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메시지를 주기 때문이죠. 그 메시지는 바로 우리가 행복하고, 기쁨으로 충만한 삶을 살기 위해 스스로의 본질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본질을 금과 금컵으로 비유한 것이에요. 이 비유로 영화가 주는 메시지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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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해스님에게 ‘새로운 시선상’ 트로피를 전달하는 안드레아 모르헨 감독     

저는 ‘릴리전투데이 영화제(Religion Today Film Festival)’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제는 종교 간의 대화를 주제로 한 영화제입니다. 저는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종교이야기만 하는 영화가 아니라 신(神) 자체에 대해 이야기하는 좋은 영화들을 찾아다닙니다. 제 생각에 산상수훈은 이탈리아에서의 제 영화제에 완벽하게 맞는 영화입니다. 왜냐하면 감독 대해 스님은 누구나, 심지어 종교가 다른 사람들도 이해할 수 있는 보편적인 언어로 이야기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이 영화는 또한 기독교를 다른 종교인들에게 설명할 수 있는 매우 훌륭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암(守岩) 문 윤 홍<大記者/칼럼니스트> moon475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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