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를 넘나드는 다양한 영화 제작으로 아름다움의 본질에 대해 말하고 있는 대해스님이 신작 ‘산상수훈’을 발표했습니다. 올해 모스크바 국제 영화제에 초청되기도 한 이 작품은 ‘선과 악’을 토대로 인간의 본성을 찾아가는 여정이 담겨있습니다.
이동근 기자가 대해스님을 만나봤습니다.
“나의 영화는 영상으로 구현된 또 다른 경전이다.”
그간 만들어진 작품 수만 90여 편, 영화로 아름다움의 본질을 표현하고 있는 대해스님의 작품 철학입니다.
2007년, 첫 단편영화인 ‘색즉시공 공즉시색’을 시작으로 세계영화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대해스님이 새로운 작품 ‘산상수훈’을 제작했습니다.
이번 영화는 예수와 성경을 소재로 만들어진 ‘4대 성인’ 시리즈 중 두 번째 작품으로 다섯 챕터로 나눠 ‘선과 악’, ‘인간의 본질’ 등을 탐구하는 신학생들의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자신의 콘텐츠를 ‘생명 교과서’라 비유한 대해스님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 진리를 일반인들이 알기 쉽게 접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영화제작에 뛰어들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종교의 색깔은 다르지만 성경과 불경 또한 같은 경전이자 가르침이라며 이번 영화가 모든 종교를 아우를 수 있는 징검다리 역할이 되길 바라기도 했습니다.
int-대해스님/ 국제선원장
(인간의 본질을 사람들이 알게 하려면 생명 교과서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영화로 만들어서 이를 보급해야 되겠다, 왜냐하면 지금은 영상의 시대이고 영화를 한 편 만들게 되면 시간적, 공간적으로 퍼져나갈 수 있으니까...)
영화는 ‘2017 모스크바 국제영화제’에 초청돼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세계적 거장들의 신작이 주로 초청되는 비경쟁 부문, ‘스펙트럼’에 이름을 올려 이달 24일 상영될 예정입니다.
이미 스님의 영화들은 영국과 오스트리아 등 각국 영화제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고 ‘소크라테스의 유언’은 러시아 기독교 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돼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했습니다.
int-대해스님/ 국제선원장
(영화제에서 레드카펫을 밟게 될 것이고 배우도 같이 가게 됐습니다. 그리고 첫날부터 심사를 맡게 돼서 일찍 가게 됐고 24일 날, ‘산상수훈’이 상영됩니다.)
스님은 앞으로 제작될 불교영화도 소개했습니다.
‘4대 성인’ 시리즈 중 세 번째 작품으로 부처님의 제자인 혜능대사를 주요인물로 선승의 사상과 가르침을 알기 쉽게 풀어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영화적 코드를 활용해 부처님 가르침을 현대사회에서 실천하고 있는 실제사례 등을 다양하게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int-대해스님/ 국제선원장
(부처님 제자인 혜능대사를 시작으로 부처님 가르침을 어떻게 실제적으로 활용해서 잘 살아가고 있는가, 이러한 것을 실제 사례를 통해서 사람들에게 알려서...)
자신의 모든 영화는 결국 불교로 귀결된다는 대해스님.
스님의 불교철학과 인간의 본질이 담긴 이번 영화는 모스크바 영화제에 이어 국내에서도 개봉될 예정입니다.
이동근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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