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기기와 컴퓨터 게임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놀이로 자연스럽게 인성교육을 유도하는 게임이 개발됐습니다. 영화감독으로 알려진 조계종 국제선원장 대해스님이 인간 본성을 108가지로 나눈 108생명법을 활용해 카드게임에 즐거움과 인성교육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담았습니다. 하경목 기잡니다.
인간의 본성을 탐구하고, 철학적인 사유의 문제를 담은 영화를 제작하는 것으로 유명한 조계종 국제선원장 대해스님이 이번엔 아이들의 인성교육을 위한 법왕자 카드 게임을 개발해 발표회를 열었습니다.
어제 오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발표회에서 대해스님은 우리의 인성교육은 인간의 본성에 대한 근원을 알지 못하고 단순하게 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피상적인 교육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법왕자 카드게임 개발로 어린이와 청소년의 인성교육 롤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대해스님/조계종 국제선원장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카드게임에 108 생명법을 적용해 활용하도록 했습니다. 이 카드를 아이들에게 게임을 하게 해 보니까 그 생명법을 다른 곳에도 영향을 주고 있었습니다.)
인성교육 카드게임 ‘법왕자’는 우리의 본성이 가지고 있는 특성들을 108가지로 캐릭터화한 법왕이 각각의 특성에 따라 특별한 효력을 발휘하며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게임입니다.
가만히 앉아 천리를 보는 천안왕자, 자비를 베풀어 모두에게 다이아몬드를 나눠주는 자비왕자 등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대해스님은 인간의 본성을 불교적 교리에 맞춰 108가지로 체계화해 자연스레 부처님의 가르침을 알 수 있도록 카드 게임에 활용했습니다.
특히, 지난 2006년부터 지금까지 70여개 초중고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108생명법을 활용한 인성교육 수업을 실시해 교육성과가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대해스님/조계종 국제선원장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108생명법을 활용을 했습니다. 영화로도 만들었고, 상뜨페테르부르크 학교 선생님들과 교장선생님들도 이것을 배워가기도 했습니다.)
한편, 이날 대해스님은 당역본인 80 화엄경을 현대인들이 읽고 이해하기 쉬운 어투로 번역한 60권 한글 화엄경 완역 발표회도 가졌습니다.
대해스님은 한글 화엄경을 인간 사용설명서라고 정의했습니다.
대해스님/조계종 국제회의장
(화엄경은 인간사용 설명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화엄경이)어려운 것이 아니고 잘 보면 다 알 수 있는데, 사람들이 쉽게 접근 할 수 없기 때문에 보지고 않고, 알려고 하지도 않는 것 같습니다.)
대해스님은 인성교육 카드게임 법왕자의 제작으로 우리 사회의 화두가 되고 있는 인성교육과 게임 중독의 폐해를 한꺼번에 해결 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BTN뉴스 하경목입니다.